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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C 동영상 '스토리텔링', "이 정도는 해야죠~"
UCC 동영상 '스토리텔링', "이 정도는 해야죠~"
  • 원성심 기자
  • 승인 2009.07.22 15:2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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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제주, 22일 '제3회 UCC동영상 공모 시상식'
<야누스의 섬> 등 12개 작품 입선, '스토리텔링' 돋보여

심사는 지병오 전 KBS 프로듀서(미디어제주 상임 논설위원)를 위원장으로 해, △문영만 제주대학교 산업디자인학부 교수(제주대 문화콘텐츠 누리사업단 산학협력팀장) △이동철 제주대학교 경영정보학과 교수(제주대 문화콘텐츠 누리사업단 부단장) △김영철 제주지식산업진흥원 총괄실장 △최낙진 제주대학교 언론홍보학과 교수 등 5명이 맡았다.

일반부와 학생부로 나눠 진행된 심사는 독창성과 완성도 각 20점, 목적부합성과 메시지 전달력 각 30점을 기준으로 평가한 점수와 공모자 개인블로그에 출품작품을 업로드한 경우 부여된 가산점 등을 최종 합산한 결과를 바탕으로 이뤄져 최종 입상자가 결정됐다.

#대상 <야뉴스의 섬> 국제자유도시 소재로 해 탄탄한 구성력 돋보여

이번에 대상을 차지한 <야누스의 섬 제주>는 제주가 국제자유도시이자 관광의 메카로 불리우고 있지만, 이를 두 얼굴을 하고 있는 국제자유도시 제주의 문제를 대학생의 시각에서 짚고 있다.

일종의 시사다큐 형식을 빌린 창작 UCC로 관광의 섬 제주의 폐부를 용기 있게 드러내고 있다. 또한 이 작품을 보면 시사다큐에서 진행자가 얼마나 중요한 가를 단번에 알게 하며, 진행 솜씨가 단연 압권이다.

이 작품은 스토리텔링과 시대정신을 잘 보여주는 한편 완성도와 메시지 전달력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시민, 학생, 전문가 등의 의견을 인터뷰를 통해 전하면서 구성의 탄탄함을 보였다.

#우수상 <메신저>,  <세가지 소원>, 스토리텔링 측면 높은 평가

우수상을 받은 홍석종씨의 <메신저>는 휴대폰 문자와 함께 인터넷 메신저가 널리 사용되고 있는 가운데, 메신저 사용에 대한 에티켓, 그리고 메신저를 통한 대화로 인해 사람과 사람의 친밀감 등이 멀어지는 현 세태를 역설적으로 꼬집고 있다.

일상생활 처럼 사용하는 메신저, 무의식적으로 메신저를 켜놓진 않으세요? 라는 문제제기에서 알 수 있듯이, 도서관 등에서 서로 마주 앉아있으면서도 메신저를 통한 대화의 모습을 통해 새로운 디지털 정보기술의 발달 속에 점차 잃어가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또다른 우수상 수상작인 고아라 학생 등의 <세가지 소원> 역시 앞의 작품과 마찬가지로 인간적인 '정

(情)'을 강조한 작품이다. 이 작품은 스토리텔링 기법이 '인물'이 아니라 지점토 인형의 대화를 통해 어릴 적 할머니 품 에서 듣던 옛날이야기 형식을 통해 우리가 일상에서 접하는 정들의 소중함을 다시금 일깨우고 있다.

이 작품에서도 스토리텔링의 힘이 물씬 느껴진다는 높은 평을 받았다. 하지만 이 작품 내용의 특성 상 엔딩 장면에 스토리텔링 작가가 누구인지 밝혔으면 하는 아쉬움이 강하게 남는다. 덧붙여 인형제작과 애니메이션 삽화 작자도 밝혔어야 했다는 아쉬운 평도 함께 했다.

심사를 맡은 최낙진 교수는 이 부분에 대해 "좋은 글에 참고문헌이 없는 경우다. 만약 이 모두가 응모자들의 것이라면 ‘세 가지 소원’은 실로 대단한 작품이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장려상 <Morendo> 등 작품성 돋보여

장려상 수상작 중에서 <Morendo>는 제주 도로(道路)의 실태를 음악용어와 영상으로 비교하여 잘 버무림 했다는 평을 받았다. 그러면서도 고발성을 간직한 것으로 보아 응모자의 다방면의 식견이 느껴진다.

<무법자>도 버스가 난폭하게 달리는 실태를 고발하면서 그 원인이 버스가 아닌 우리들에게 있음을 반전형식으로 잘 보여주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 작품에서도 스토리텔링이 얼마나 중요한 가를 엿볼 수 있다.

이외에도 <제주올레뉴스>, <편견없는 세상으로>, <현실과 꿈 그 담벼락을 보다>, <돌하르방만들기>, <폐품활용한 미술작품전>도 눈여겨 볼 만한 작품이다.

#"UCC의 생명력은 스토리텔링과 시대정신"

최낙진 교수는 심사총평에서 "이번 제3회 공모전은 예년에 비해 수준이 높아졌으며, 모든 작품들이 안정궤도에 들어선 느낌"이라며 "신문사에서 공모하는 UCC 동영상의 생명력은 이야기 구성을 펼쳐나가는 스토리텔링과 시대정신이라 할 수 있다. 특히 대학생들의 경우는 그렇다"고 평했다.

최 교수는 또 "일부 몇 작품은 축제나 행사 장면을 갖고서 좋은 그림을 만들어냈다"면서도, "하지만 창작 스토리텔링이 없거나 약한 작품들은 영상의 세련됨이나 편집기술 상의 완성도가 높다 하더라도 높은 점수를 주기 힘들었다"고 말하고, "UCC는 스토리텔링과 시대정신이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창의성 바탕으로 한 UCC 지역문화콘텐츠 원동력"

앞서 진행된 행사에서 윤철수 미디어제주 대표이사는 "UCC를 비롯한 인터넷문화는 이제 우리사회의 '소통'의 핵심으로 다가서고 있다"면서 "이번에 보여준 '창의성'을 바탕으로 한 UCC 역량은 지역문화콘텐츠가 제주의 문화산업을 발전시키는데 큰 힘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는 문영만 제주대학교 교수(제주대 문화콘텐츠 누리사업단 산학협력팀장), 김영철 제주지식산업진흥원 총괄실장, 지병오 미디어제주 상임논설위원, 최낙진 제주대 교수(언론홍보학과) 등과 수상자 및 수상자 가족 등이 참석한 가운데 1시간에 걸쳐 진행됐다.

[총평] 제3회 UCC 동영상 콘테스트 심사총평
"UCC의 생명력은 스트리텔링과 시대정신"

제3회 공모전은 예년에 비해 수준이 높아졌다. 좀더 말하면 대학생부 경우는 주제의식을 잘 드러내면서도 작품성을 유지하고 있어 모든 작품들이 안정궤도에 들어선 느낌이다.

신문사에서 공모하는 UCC 동영상의 생명력은 이야기 구성을 펼쳐나가는 스토리텔링과 시대정신이라 할 수 있다. 여기에 창의력과 독창성을 담고 있어야 함은 물론이다.

이번 공모작에서 ‘야누스 섬 제주’는 스토리텔링과 시대정신(이 표현이 너무 거창하다면 시의성도 괜찮음)을 잘 보여준 작품이었다. 일종의 시사다큐 형식을 빌린 창작 UCC로 관광의 섬 제주의 폐부를 용기 있게 드러내고 있다. 또한 이 작품을 보면 시사다큐에서 진행자가 얼마나 중요한 가를 단번에 알게 한다. 진행 솜씨가 단연 압권이다.

‘세 가지 소원’도 할머니 품에서 듣던 옛날이야기 형식을 통해 우리가 일상에서 접하는 정(情)들의 소중함을 다시금 일깨우고 있다. 이 작품에서도 스토리텔링의 힘이 느껴진다. 하지만 이 작품 내용의 특성 상 엔딩 장면에 스토리텔링 작자가 누구인지 밝혔으면 하는 아쉬움이 강하게 남는다. 덧붙여 인형제작과 애니메이션 삽화 작자도 밝혔어야 했다. 좋은 글에 참고문헌이 없는 경우다. 만약 이 모두가 응모자들의 것이라면 ‘세 가지 소원’은 실로 대단한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이제는 일상화되어 버린 메신저 행위의 원인을 찾고자 한 ‘메신저’도 UCC 특성을 잘 보여주고 있다.

‘Morendo'도 제주 도로(道路)의 실태를 음악용어와 영상으로 비교하여 잘 버무림 했다. 그러면서도 고발성을 간직한 것으로 보아 응모자의 다방면의 식견이 느껴진다. ‘무법자’도 버스가 난폭하게 달리는 실태를 고발하면서 그 원인이 버스가 아닌 우리들에게 있음을 반전형식으로 잘 보여주었다. 이 작품에서도 스토리텔링이 얼마나 중요한 가를 엿볼 수 있다.

이외에도 ‘제주올레뉴스’, ‘편견없는 세상으로’, ‘현실과 꿈 그 담벼락을 보다’, ‘돌하르방만들기’, ‘폐품활용한 미술작품전’도 눈여겨 볼 만한 작품이다.

일부 몇 작품은 축제나 행사 장면을 갖고서 좋은 그림을 만들어냈다. ‘달집만들기’와 ‘희노애ROCK’은 영상의 세련됨이나 편집기술 상의 완성도는 매우 높다 할 수 있다. 하지만 고유의 스토리텔링이 없이 주어진 장면들을 따라가는 형식이어서 대학생의 작품으로는 너무나 아쉬운 부분이다. 다시 한 번 강조하자면 UCC는 창작의 스토리텔링과 시대정신을 담아낼 수 있어야 한다.

초등생 작품 2편은 아이들의 세계를 나름 잘 보여주었다. 초등생 작품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아무래도 아이들의 세계를 아이들의 시선과 손으로 그려내는 것이다. 초등생 작품들은 더 아이다워져야 할 필요가 있다. 고등생 작품 1편은 백호기 응원 장면으로 너무 익숙한 화면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향후 다음 제4회 때는 스토리텔링과 시대정신에 더하여, 일반 유저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놀라움과 즐거움을 던져주는 독창성 있는 작품들도 기대하여 본다. <총평=최낙진 교수>

심사위원
△지병오 전 KBS 프로듀서(미디어제주 상임 논설위원) △문영만 제주대학교 산업디자인학부 교수(제주대 문화콘텐츠 누리사업단 산학협력팀장) △이동철 제주대학교 경영정보학과 교수(제주대 문화콘텐츠 누리사업단 부단장) △김영철 제주지식산업진흥원 총괄실장 △최낙진 제주대학교 언론홍보학과 교수

# 다음은 입상작 현황( ** 작품명을 클릭하시면 작품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시상내역

작품명

응모자

대상

야누스의 섬 제주

이효형,김기석,고정현

우수상

메신저

홍석종(일반부)

 

세가지 소원

고아라,김시연,김연선,최범규

장려상

돌하르방만들기

김형준(일반부)

 

폐품활용한 미술작품전

이승희(일반부)

 

Morendo

이지영

 

무법자

김정욱,조형근,강보윤,고길,백민진

 

달집만들기

김보미,양훈석,이지연

 

제주올레뉴스

정주영

 

편견없는 세상으로

부수홍,한정용,김지은

 

현실과 꿈 그 담벼락을 보다

고선희,오영지

 

희노애ROCK

문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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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rendo 2009-07-22 16:18:29
Morendo라는 작품도 아주 좋네요^^
천천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