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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평] 제3회 UCC 동영상 콘테스트 심사총평
[총평] 제3회 UCC 동영상 콘테스트 심사총평
  • 미디어제주
  • 승인 2009.07.22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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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C의 생명력은 스트리텔링과 시대정신"

제3회 공모전은 예년에 비해 수준이 높아졌다. 좀더 말하면 대학생부 경우는 주제의식을 잘 드러내면서도 작품성을 유지하고 있어 모든 작품들이 안정궤도에 들어선 느낌이다.

신문사에서 공모하는 UCC 동영상의 생명력은 이야기 구성을 펼쳐나가는 스토리텔링과 시대정신이라 할 수 있다. 여기에 창의력과 독창성을 담고 있어야 함은 물론이다.

이번 공모작에서 ‘야누스 섬 제주’는 스토리텔링과 시대정신(이 표현이 너무 거창하다면 시의성도 괜찮음)을 잘 보여준 작품이었다. 일종의 시사다큐 형식을 빌린 창작 UCC로 관광의 섬 제주의 폐부를 용기 있게 드러내고 있다. 또한 이 작품을 보면 시사다큐에서 진행자가 얼마나 중요한 가를 단번에 알게 한다. 진행 솜씨가 단연 압권이다.

 ‘세 가지 소원’도 할머니 품에서 듣던 옛날이야기 형식을 통해 우리가 일상에서 접하는 정(情)들의 소중함을 다시금 일깨우고 있다. 이 작품에서도 스토리텔링의 힘이 느껴진다. 하지만 이 작품 내용의 특성 상 엔딩 장면에 스토리텔링 작자가 누구인지 밝혔으면 하는 아쉬움이 강하게 남는다. 덧붙여 인형제작과 애니메이션 삽화 작자도 밝혔어야 했다. 좋은 글에 참고문헌이 없는 경우다. 만약 이 모두가 응모자들의 것이라면 ‘세 가지 소원’은 실로 대단한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이제는 일상화되어 버린 메신저 행위의 원인을 찾고자 한 ‘메신저’도 UCC 특성을 잘 보여주고 있다. 

 ‘Morendo'도 제주 도로(道路)의 실태를 음악용어와 영상으로 비교하여 잘 버무림 했다. 그러면서도 고발성을 간직한 것으로 보아 응모자의 다방면의 식견이 느껴진다. ‘무법자’도 버스가 난폭하게 달리는 실태를 고발하면서 그 원인이 버스가 아닌 우리들에게 있음을 반전형식으로 잘 보여주었다. 이 작품에서도 스토리텔링이 얼마나 중요한 가를 엿볼 수 있다.

 이외에도 ‘제주올레뉴스’, ‘편견없는 세상으로’, ‘현실과 꿈 그 담벼락을 보다’, ‘돌하르방만들기’, ‘폐품활용한 미술작품전’도 눈여겨 볼 만한 작품이다.

 일부 몇 작품은 축제나 행사 장면을 갖고서 좋은 그림을 만들어냈다. ‘달집만들기’와 ‘희노애ROCK’은 영상의 세련됨이나 편집기술 상의 완성도는 매우 높다 할 수 있다. 하지만 고유의 스토리텔링이 없이 주어진 장면들을 따라가는 형식이어서 대학생의 작품으로는 너무나 아쉬운 부분이다. 다시 한 번 강조하자면 UCC는 창작의 스토리텔링과 시대정신을 담아낼 수 있어야 한다.

 초등생 작품 2편은 아이들의 세계를 나름 잘 보여주었다. 초등생 작품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아무래도 아이들의 세계를 아이들의 시선과 손으로 그려내는 것이다. 초등생 작품들은 더 아이다워져야 할 필요가 있다. 고등생 작품 1편은 백호기 응원 장면으로 너무 익숙한 화면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향후 다음 제4회 때는 스토리텔링과 시대정신에 더하여, 일반 유저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놀라움과 즐거움을 던져주는 독창성 있는 작품들도 기대하여 본다. <총평=최낙진 교수>

 
# 다음은 제3회 UCC 동영상 콘테스트 심사위원

△지병오 전 KBS 프로듀서(미디어제주 상임 논설위원) △문영만 제주대학교 산업디자인학부 교수(제주대 문화콘텐츠 누리사업단 산학협력팀장) △이동철 제주대학교 경영정보학과 교수(제주대 문화콘텐츠 누리사업단 부단장) △김영철 제주지식산업진흥원 총괄실장 △최낙진 제주대학교 언론홍보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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