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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적 충돌은 없었다. 그러나!!
반대측 빠진 해군 주민설명회 '파행'
물리적 충돌은 없었다. 그러나!!
반대측 빠진 해군 주민설명회 '파행'
  • 문상식 기자
  • 승인 2008.04.18 11: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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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18일 사전환경성검토 주민설명회...물리적 충돌 없어

해군의 사전환경성검토 주민설명회가 18일 열린 가운데 우려됐던 지역주민과 해군당국의 물리적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지만, 반대측 주민들이 설명회장을 퇴장하면서 반쪽짜리 설명회로 전락했다.

해군제주기지사업단(단장 이경창 대령)은 이날 오전 10시 서귀포시 김정문화회관에서 해군기지 건설에 따른 사전환경성검토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해군기지를 반대하는 주민 100여명은 버스를 이용해 김정문화회관에 도착한 뒤 정문 앞에 모여 애향가를 부르면 해군측의 주민설명회 부당성을 호소했다.

이어 설명회 장소인 김정문화회관에 입장한 주민들은 해군당국의 해군기지 일방적 강행을 규탄하고 주민의사를 무시한 설명회를 인정할 수 없다며 단체로 퇴장했다.

설명회장을 빠져나온 주민들은 설명회장 앞에서 다시 애향가를 부른 뒤 해산했다.

강동균 강정마을회장은 "이번 주민설명회는 국민의 대의기관인 국회의 의사를 철저히 무시하는 처사"라면서 "대천동사무소에서 사전환경성검토서 공람까지 하고 있는 시점에 설명회를 왜 강행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 주민설명회는 반대측 주민들이 모두 해산한 가운데 해군당국 관계자와 공무원, 일부 주민이 참석한 가운데 10시50분까지 열렸다.

이에 대해 해군본부 이은국 통제실장은 "사전환경성검토는 문화재 조사와 어업피해 조사 등 해군기지 건설에 따른 기본계획을 수립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번 설명회는 이미 지난 9월 진행돼야 했지만 태풍 나리의 영향으로 미뤄진 것으로 주민들이 오해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이날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전경 1개중대 여경 30여명, 사복 경찰 30여명 등 경찰병력 200여명을 설명회장 주위에 배치했다.<미디어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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