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 중단 타당성재조사검토위 활동 재개와 겹쳐 주목
성산읍반대대책위 “뒤통수 맞은 듯 해…대응 방안 논의해야”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국토교통부가 오는 17일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 수립용역 중간설명회 개최를 예고했다.
이 날은 지난해 12월 활동 연장이 무산되면서 중단된 제주제2공항타당성재조사검토위원회가 다시 시작하는 날과 겹쳐 귀추가 주목된다.

국토교통부는 오는 17일 오후 3시 서귀포시 성산읍체육관에서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 수립용역 중간설명회를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중간보고회에서는 연구책임자가 그 동안의 연구 내용과 지역 추천 전문가 등이 참여한 자문회의 등에서 나온 의견을 통해 도출된 중간 결과를 설명하게 된다.
공개될 주요 내용은 ▲제주 항공수요 검토 및 이에 따른 적정한 인프라 계획 ▲소음 피해·환경 훼손을 최소화 할 수 있는 활주로 배치 방안 ▲안전한 비행 절차 수립 및 성산읍 주변 공역 검토 사항 ▲공항 건설 및 운영에 따른 지역 상생 방안 등이다.
국토부는 용역진의 중간보고회에 참석한 주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 검토해 기본계획 용역에 반영하고 오는 6월 기본계획 용역을 종료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기본계획은 용역 완료 이후 지역 의견 수렴,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올해 내 고시될 예정이다.
국토부는 “모든 이해 관계자의 의견을 경청하고 모든 단계를 지역에 공개하면서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을 경주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국토부의 이 같은 계획에 대해 제주 제2공항 반대단체는 불편함을 피력했다.
제주제2공항성산읍반대대책위원회 관계자는 이날 <미디어제주>와 통화에서 “17일 검토위원회 재개 첫 회의를 하는데 같은날 기본계획 수립 용역 중간설명회를 한다니 (국토부에게) 뒤통수를 맞은 것 같다”고 표현했다.
이 관계자는 “검토위원회 활동을 무산시키려는 것인지 진의를 알 수 없다”며 “(같은날 중간설명회는) 모양새가 좋지 않다. 어떻게 대응해야 할 지는 내부적으로 검토해봐야 할 문제”라고 이야기했다.
한편 오는 17일부터 활동이 재개되는 검토위원회는 2주에 한 번씩 회의를 하고 앞으로 2개월 동안 3회에 걸쳐 공개토론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토론회 일정과 형식 등은 추후 결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