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국립공원 예정지 비자림로 확장공사 중단하라”
“제주국립공원 예정지 비자림로 확장공사 중단하라”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9.01.04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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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환경운동연합 성명 “비자림로 확장되면 오름군락 생태축 단절 불보듯”
비자림로 확장공사 구간이 제주국립공원 확대 예정지에 포함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제주환경운동연합
비자림로 확장공사 구간이 제주국립공원 확대 예정지에 포함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제주환경운동연합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제주도가 다음달부터 비자림로 확장 공사를 재개하기로 한 가운데, 비자림로 확장공사 핵심 구간이 제주국립공원 예정지에 포함된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환경부가 발표한 제주국립공원 경계안에 비자림로는 물론 벌채 예정인 수림지대와 이미 벌채가 이뤄진 곳이 모두 국립공원 예정지 안에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4일 성명을 내고 “제주도가 지난해 11월 공사 재개를 발표하면서 공사 구간을 나눈 3개 구간 중 3구간이 국립공원 예정지에 포함된다”고 밝혔다.

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우선 비자림로의 경우 신규 국립공원에 포함되는 권역 중 ‘안돌/민오름 권역’에 포함돼 있다.

안돌/민오름 권역은 비자림로 확장공사가 계획된 비자림로를 중심으로 북쪽으로는 체오름, 거친오름, 밧돌오름, 안돌오름, 거슨세미가 잇고 남쪽으로는 칡오름, 민오름, 족은돌이미, 큰돌이미, 비치미오름이 분포하고 있다.

이 오름들이 모두 신규 국립공원에 포함되는데, 오름 군락의 생태축을 연결하는 중앙에 비자림로와 삼나무 수림이 있다는 얘기다.

환경운동연합은 이에 대해 “3구간은 현재 일부 벌목이 진행된 곳으로, 전체 공사구간 중 수림이 집중돼 있는 곳이기도 하다”며 “비자림로 수림이 훼손되고 도로가 4차로로 확장될 경우 신규 국립공원으로 지정하려는 이 지역 오름군락의 생태축은 크게 단절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특히 환경운동연합은 제주국립공원 경계 검토기준이 한라산-중산간-해안 및 연안 지역까지 생태적 연결성 확보라는 점을 들어 “제주국립공원 확대 지정의 취지가 퇴색되는 것은 당연하다”고 주장했다.

비자림로 인근 수림지대가 자연림이 아닌 식재림이며, 경제적 가치가 떨어지는 삼나무라며 벌채의 정당성을 강조하는 일부 주장에 대해서도 환경운동연합은 “생태계 원리와 가치를 철저히 배제한 논리에서 나오는 얘기”라며 “백번 양보해 삼나무의 가치를 부정한다고 해도 대안으로 삼나무 대신 다른 수종으로 갱신할 수는 수는 있어도 삼나무 숲을 없애고 도로를 확장하자는 것은 논리 모순”이라고 반박했다.

이에 환경운동연합은 제주국립공원 예정지에 포함된 비자림로 확장공사 계획을 즉각 중단, 이미 벌채된 구간의 생태 복원을 진행하고 국립공원 지역 내 생태도로로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관리가 이뤄져야 한다는 제안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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