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다양성재단 “제주 비자림로 확·포장 공사 중단” 촉구
생명다양성재단 “제주 비자림로 확·포장 공사 중단” 촉구
  • 이정민 기자
  • 승인 2019.07.03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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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부실 논란을 낳고 있는 제주 비자림로 확·포장 공사에 대해 환경과 관련한 학문 연구를 지원하는 생명다양성재단이 반대하고 나섰다.

3일 비자림로를지키기위해뭐라도하려는시민들에 따르면 생명다양성재단(대표 최재천)은 지난 2일 SNS를 통해 제주 비자림로 확·포장 공사에 대한 재단의 입장을 내놨다.

생명다양성재단(대표 최재천)이 지난 2일 SNS를 통해 내놓은 제주 비자림로 확포장 공사에 대한 입장 글. [비자림로를지키기위해뭐라도하려는시민들]
생명다양성재단(대표 최재천)이 지난 2일 SNS를 통해 내놓은 제주 비자림로 확포장 공사에 대한 입장 글. [비자림로를지키기위해뭐라도하려는시민들]

생명다양성재단은 입장 글을 통해 "비자림로 주변 벌목을 둘러싸고 많은 논란이 있지만 각종 주장과 상관없이 엄연한 사실은 희귀한 생물들이 실제 서식 및 번식하는 소중한 서식지라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비자림로 집중 조사 결과 기존에 조사되지 않았던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종이 6종 이상 발견됐다"며 "6월 한 달에 한정된 조사 결과임을 감안하면 실제 서식하는 동식물은 훨씬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특히 "조사에서 여러 종의 높은 개체군 밀도가 나타나고 이곳이 주요 산란지로 사용된다는 점이 확인됐다"며 "비자림로 확장공사 사업 구간이 중요 야생 동식물의 대체 불가능한 핵심 서식지임을 말해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생명다양성재단은 이에 따라 "이러한 조사 결과에도 불구하고 공사를 감행한다면 제주시(도)는 생태계 파괴는 물론 국가가 지정한 보호종을 가해하는 불법 기관임을 스스로 국민 앞에 천명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우리는 생물상 조사 자료에 근거, 비자림로 생태계 보호를 위해 공사를 즉각 중단해야 함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역설했다.

공사 시작 한달여만에 공사가 중단된 비자림로 확장 공사와 관련, 제주도가 개선안을 마련해 내년 2월부터 공사를 재추진하기로 했다. 사진은 완공 후 전체 구간 도로의 가상 조감도.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주 비자림로 확장 공사 완공 후 전체 구간 도로 조감도. [제주특별자치도]

한편 비자림로 확장 공사는 제주시 대천교차로~금백조로 2.9km 구간을 3개로 나눠 현재 왕복 2차선에서 4차선으로 늘리는 사업이며, 영산강유역환경청의 요구로 지난 5월 30일부터 일시 중지됐다.

문화재청도 지난달 27일자로 팔색조 번식기인 오는 8월 15일까지 공사 중단을 요청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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