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강환경청 제주 비자림로 공사 중지·멸종위기종 조사 요구
영산강환경청 제주 비자림로 공사 중지·멸종위기종 조사 요구
  • 이정민 기자
  • 승인 2019.05.30 13: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내달 26일까지 보전 대책 수립·제출 요청
제주도 정밀 조사 기간 삼나무 벌채 중단
“이미 벌채된 곳은 계획된 공사 진행할 것”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영산강유역환경청이 제주 비자림로 확장 공사와 관련 제주특별자치도에 공사 중단 및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대책 수립을 요구해 귀추가 주목된다.

30일 제주도 등에 따르면 영산강유역환경청은 지난 29일자로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협의내용 이행조치명령 요청' 공문을 접수했다.

영산강유역환경청은 제주도가 2015년 3월 제출한 '비자림로 도로 건설 공사 소규모 환경영향평가서'와 달리 해당 사업 구간(삼다무림)에 팔색조 등 멸종위기종이 서식할 수 있어 이에 대한 보전 방안을 요구한 것이다.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협의내용'은 공사 시 예측하지 못하거나 예측의 부적정 등으로 인해 주변 환경에 악영향의 발생 또는 예상되는 경우 추가적인 대책을 강구하도록 하고 있다.

영산강유역환경청은 공사를 중지하고 멸종위기종 등에 대한 조사를 벌여 다음달 26일까지 제주도에 환경 보전 대책을 수립,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공사 시작 한달여만에 공사가 중단된 비자림로 확장 공사와 관련, 제주도가 개선안을 마련해 내년 2월부터 공사를 재추진하기로 했다. 사진은 완공 후 전체 구간 도로의 가상 조감도.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주 비자림로 확자 공사 구간 조감도. [제주특별자치도]

제주도는 우선 비자림로 공사의 소규모 환경영향평가를 했던 업체를 통해 보다 정밀한 조사를 시행할 계획이다.

공사는 현재 삼나무가 벌채되지 않은 곳에 대한 벌채를 일시 중단하고, 벌채된 구간에 대해서는 그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미디어제주>와 통화에서 “사업 구간 주변에서 소리가 들렸다는 멸종위기종인 팔색조는 여름 철새로 5~6월 서식지를 찾으러 다닌다고 하는데 영산강유역환경청이 요구한 정밀 조사를 하는 동안엔 공사 구간 중 벌채되지 않은 삼나무림의 벌채를 중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삼나무가 이미 벌채된 곳은 계획된 공사를 진행할 것”이라며 “정밀 조사에서 멸종위기종 서식지 등이 발견되면 그에 맞게 조치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비자림로 확장 공사는 제주시 대천교차로~금백조로 2.9km 구간을 3개로 나눠 현재 왕복 2차선에서 4차선으로 늘리는 사업이며 예정된 완공 시기는 오는 2021년 6월이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