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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곤파스' 접근...제주 전역에 태풍경보
태풍 '곤파스' 접근...제주 전역에 태풍경보
  • 김두영 기자
  • 승인 2010.09.01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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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비상체제 돌입...항공기-여객선 운항 중단

[기사수정 1일 오후 10시 30분] 제7호 태풍 '곤파스'가 제주지방을 통과하면서 강한 바람과 함께 많은 비를 뿌리고 있어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곤파스는 1일 오후 9시 현재 제주를 지나 목포 서남서쪽 약 150km 부근 해상을 지나고 있다.

태풍 곤파스는 북상하는 과정에서 강풍반경 240m의 소형급 태풍으로 크기가 줄어들었으나 중심기압 970hPa에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이 초속 38m의 강한 기세를 유지하고 있다.

현재 시속 34km의 빠른 속도로 북상하고 있는 태풍 곤파스는 내일(2일) 오전 3시 목포 북서쪽 약 160km 부근 해상을 지나, 이날 오후 3시 강릉 북서쪽 약 150km 부근을 통과해 2일 오후 북한 청진 남남동쪽 약 230km 해상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는 오늘 밤부터 내일 새벽까지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다 내일 오전께 영향권에서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

태풍 곤파스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는 제주는 현재 제주 57.5mm, 성산 39mm, 고산 16mm, 서귀 19mm를 비롯해 어리목 148.5mm, 아라 111mm의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

특히 태풍이 지나가는 길목인 제주 서부지역의 선흘과 가파도에는 각각 81mm, 35.5mm의 많은 비가 내리고 있으며, 가파도에는 순간 최대풍속 26.3m/s의 강한 바람이 불고 있다.

제주지방기상청 관계자는 "태풍이 현재 제주지역을 지나가고 있지만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비구름이 제주에 유입되면서 내일 새벽까지는 강한 바람과 함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태풍 내습에 의한 피해가 우려되면서 행정당국도 피해예방을 위한 비상체제에 돌입하는 등 만전을 기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태풍에 따른 피해 최소화를 위해 공무원 2000여명에 대한 비상근무령을 내리는 한편, 양수기, 모터펌프 등의 배수장비와 태풍상황을 주민들에게 신속하게 전달하기 위한 경보시스템 등을 점검했다.

제주해경도 태풍 내습에 대비해 전 직원이 24시간 비상근무에 돌입했으며, 소형어선들과 수상레저시설을 가까운 항구로 대피시켰다.

태풍의 영향으로 항공편과 여객선의 운항도 중단됐다.

이날 오후 6시 제주를 출발해 광주로 가려던 대한항공 1019편을 비롯해 제주를 기점으로 한 항공편 63편의 항공기가 결항됐으며, 제주를 기점으로 하는 여객선 14척의 운항도 전면 중단됐다.

제주지방기상청 관계자는 "태풍이 빠른속도로 북상해 제주가 직접영향권으로 들어서면서 강한 바람과 함께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면서 "농작물 침수와 낙과 등 비와 바람에 의한 피해가 없도록 철저히 대비해야겠다"고 당부했다. <미디어제주>

<김두영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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