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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소환운동, 도민혈세로 제주도민 갈등 조장해"
"주민소환운동, 도민혈세로 제주도민 갈등 조장해"
  • 김두영 기자
  • 승인 2009.05.18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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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기지 찬성단체, 주민소환 반대 및 해군기지 건설촉구 범도민대회

"제주특별자치도지사의 주민소환은 제주도에 반드시 필요한 해군기지 건설을 막고 제주도민의 갈등과 분열을 조장하고 있다."

18일 낮 12시 제주시청 어울림마당에서 제주해군기지(민.군 복합형 관광미항) 건설을 찬성하는 단체들이 모여 '주민소환 반대 및 제주해군기지 건설 촉구 범도민대회(이하 범도민대회)'가 열렸다.

이날 범도민대회는 제주해군기지건설범도민추진협의회를 비롯해, 상이군경회 및 무공수훈자회 제주지부, 전몰군경유족회 제주지부, 6.25참전유공자회 제주지부, 한국자유총연맹 제주지부, 해군ROTC동우회, 한국자유총연맹 제주지부  등 제주도내 해군기지 건설을 찬성하는 단체의 회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 "주민소환운동, 혈세 20억원 들여 제주도민 갈등 조장"

이날 범도민대회에서 이상운 제주해군기지건설범도민추진협의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다음달이면 제주도에서 아세안 각국 정상들과 메스컴들이 몰려오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가 개최된다"며 "그러나 지금 제주도에서는 손님을 불러놓고 부부싸움을 벌이는 모습만 보여줄 것 같아 걱정된다"며 우려를 표했다.

이 협의회장은 "지금 전 세계적으로 경제가 침체되고 제주도 역시 경기가 어려운 지금, 혈세가 자그만치 20억원이나 투입돼 마치 못먹는 감 찔러나 보듯 주민소환운동이 전개되고 있다"고 비난하며 "또, 국가정책으로 시작해 지금까지 엄청난 노력을 통해 겨우 정상까지 올려놓은 해군기지 건설사업을 물거품처럼 만들려하고, 제주도민들의 갈등과 분열을 조장하는 세력이 있다"고 주장했다.

또 "이들은 이번 주민소환운동을 통해 김태환도지사를 소환해 심판하자고 외치고 있는데 누가 누구를 심판하려고 하는 것인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꼬집었다.

이 협의회장은 "지금의 상황에서는 제주도의 앞날에 암운이 가득할 것"이라며 "제주도민 모두가 한마음 한 뜻으로 뭉쳐 제주도를 위한 일을 위해 힘써야한다"고 피력했다.

#. "주민소환운동은 명분도 없는 맹목적인 반대"

이어 이날 범도민대회에 참석한 해군기지건설 찬성 단체들은 성명 등을 통해 "자신들의 의견에 맞지 않는다고 명분도 없는 맹목적 반대를 위해 제주해군기지 건설을 원천 무효화 하려는 기만적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 단체들은 "주민소환운동본부는 주민소환은 주민의 권리이자 합법적인 활동이라는 미명아해 국가정책 사업을 정당한 절차에 따라 추진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의 의견에 맞지 않는다며 명분도 없는 맹목적인 반대를 위한 행위를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이번 주민소환운동은 분명 제주해군기지사업과 직결돼 있으며, 제주해군기지 사업은 필수 불가결한 국가 안보사업이라는 측면과 제주해군기지 건설을 원천 무효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며 "주민소환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것은 우리의 확고한 견해로 이를 추진하는 소환운동본부의 행위는 일종의 방종이라고 평가할 수 밖에 없다"고 피력했다.

해군기지 찬성 단체들은 "해군기지를 반대하는 단체들은 우리나라 국방사업 추진 역사에 전무후무한 민주적 여론조사 결정도 인정하지 않았으며, 법률적으로 검토해봐야할 주민투표를 주장하는 오만하고 독선적인 주장만 내세웠다"며 "진정한 민주주의는 다수의 의사를 존중하는 것으로 100% 찬성은 없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범도민대회는 이상운 제주해군기지건설범도민추진협의회장의 대회사를 시작으로 제주해군기지건설 경과보고, 홍석표 자문위원의 주제강연, 성명서발표, 결의문 채택 순으로 진행됐다. <미디어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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