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군기지 건설과 관련한 유관기관 회의록 내용이 지난 19일 KBS뉴스를 통해 보도된 것과 관련해 강정마을회가 강하게 규탄하고 나섰다.
강정마을회는 20일 성명을 내고 "제주도민 사회는 공직자에 대한 불신이 더욱 넘쳐날 수 밖에 없다"며 "중대한 책임을 지고 있는 위치에 서 있는 공직자로서 도저히 입에 담아서는 안될 언사를 내뱉은 작태를 과연 제주도민들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가"라며 강하게 성토했다.
강정마을회는 "그동안 제주도정은 표면적으로는 주민갈등을 우려해 예산집행을 최대한 늦추려 노력하고 있다고 했으나, 실상은 그 반대였다"며 "그나마 깨긋한 공직세계를 갈망하던 실날같이 가늘기만한 믿음줄마저 잘라내기에 충분했다"고 비판했다.
강정마을회는 "이것이 지금 제주도의 현실이요, 미래인 것인가"라고 말한 뒤, "강정주민들에게 더 이상의 인내심을 요구하지 말아야 하며 강정마을회는 모든 방법과 수단을 동원해 이에 맞설 것"이라고 피력했다.<미디어제주>
<박소정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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