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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하면서도 감동주는 '소프트 뉴스' 발굴 필요"
"편하면서도 감동주는 '소프트 뉴스' 발굴 필요"
  • 박소정 기자
  • 승인 2008.07.22 09: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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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제주 제2기 독자권익위원회 7월 정례회의

미디어제주 제2기 독자권익위원회(편집자문위원회) 7월 정례회의가 21일 오후 6시 30분 미디어제주 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정례회의에는 지병오 독자권익위원장과 이성은 제주대 관광경영학과 강사, 정석왕 제주장애인요양원 대표, 김대호 리서치플러스 연구소장, 이석문 제주관광산업고 교사, 김경호 제주대 언론홍보학과 교수, 오정아 제주여성경제인협회 사무국장 등 독자권익위원이 참석했다.

지병오 독자권인위원장의 인사말로 시작된 정례회의는 윤철수 미디어제주 대표이사의 인사말 및 주요업무 진행상황 보고, 미디어제주 편집.보도.운영 개선사항에 대한 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지병오 위원장은 인사말에서 "인터넷매체가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미디어제주 역시 이 현상에 발맞춰 차별화된 진행으로 우리사회에서 조명이 필요할 때이다"며 "차별화된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독자권익위원들로부터 미디어제주의 발전을 위한 다양한 제안이 이어졌다.

먼저 이성은 위원 (제주대 관광경영학과 강사)은 "축제에 대한 보도, 특히 마을에서 열리는 축제에 직접 참가해 주민들의 소소한 이야기를 담는 발로뛰는 기사가 많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석왕 위원(제주장애인요양원 대표)는 "현재 제주지역의 이슈에 대해 도민들이 방향을 잡을수 있게, 정보제공 등을 통해서 제주도의 이슈를 선도하는 매체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미디어제주가 선택과 집중을 통해 이슈를 선도하고, 특정 이슈가 있을 때에는 별도 섹션판을 운영하는 방법으로 독자들에게 심층적으로 다가갈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김대호 위원(리서치플러스연구소장)은 "창간한지 4년이 지나면서 미디어제주의 보도시스템 틀이 상당부분 잡힌 것 같으나 현실에 안주하는 느낌 또한 없지 않다"며 "정형화된 틀에서 벗어나 U-TV와 같은 UCC를 1년 내내 운영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슈만 던져 놓고 할일을 다한 것 처럼 할 것이 아니라 아고라 형태로 직접 토론하게 하는 방식의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석문 위원(제주고 교사)는 "6월에 보도됐던 기사 중 촛불문화제 기사 2개의 경우 관점에 있어 문제가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또한 금요일 저녁부터 월요일 아침까지의 메인화면이 지루하게 바뀌지 않는 경향이 있는데, 다른 신문의 메인화면과 비교분석하면서 이 기간 메인화면 운영에 대한 많은 고민이 뒤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이 위원은 또 "현재 국내 영리병원에 대한 논란이 심화되고 있는데, 이번 3단계 제도개선에서는 이 문제 뿐만 아니라 영리교육법인 문제도 중요하다"며 "미디어제주가 영리교육법인 문제에 대한 심층취재에 나섰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경호 위원(제주대 언론홍보학과 교수)는 "미디어제주에서는 따뜻하고 감동을 줄 수 있는 소프트뉴스가 많았으면 좋겠다"며 "함께하는 세상 섹션도 있지만 이보다 더 소프트한 뉴스, 감동을 주는 뉴스 발굴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언론이 자꾸 특정 현안에 있어 기계적 중립을 고집하는데, 기계적 중립성 보다는 과감하게 논점을 갖고 기사를 써야 한다"고 주문하기도 했다.

오정아 위원(여성경제인협회 제주도지회 사무국장)은 "광우병 위험 미국산 쇠고기 수입과 관련해 원산지 표시제에 대한 실효성을 지적할 수 있도록 이에대한 취재가 필요하다"며 "영리병원 문제에 있어서는 아직도 많은 도민들이 영리병원이 도대체 무엇인지 의아해 하고 있기 때문에 이에대한 정보제공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각 위원들의 제안과 지적이 있은 후, 지병오 위원장은 마무리 말을 통해 "특별자치도가 2년을 넘어서고 있는데, 아직도 제주도정은 '여론조사'를 통해 모든 정책을 결정하려 하고 있다"며 "여론조사를 통한 정책결정에 대해 강력하게 문제를 삼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지 위원장은 또 "미디어제주가 독자들에게 사랑받고 기대를 주려면 용감하게 제주도정에 맞서 말을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제주도정에 대한 올곧은 비판 역할을 주문했다.

이에 윤철수 대표이사는 "미디어제주는 창간 4년을 맞으면서 전반적인 보도시스템과 편집시스템의 변화를 꾀하고 있고, 그 첫 결과물은 빠르면 8월말 선보일 예정"이라며 "다양한 지역현안과 관련해 미디어제주가 어떤 관점에서 어떻게 보도해 나갈지에 대해 기자회의, 편집회의를 통해 논의하고 올곧은 기자활동을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미디어제주는 신문편집과 보도에 있어 시민들 및 전문가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독자들에게 한발 더 다가서기 위해 지난해 제1기 독자권익위원회에 이어 올해 제2기 독자권인위원회를 구성, 매달 정례회의를 개최하는 등 미디어제주 보도패턴 및 편집방향에 대한 점검을 하고 있다.<미디어제주>

다음은 제2기 미디어제주 독자권익위원회(편집자문위원회) 위원 명단.

▲위원장= 지병오(본사 상임논설위원)      ▲위원= △강인철 제주지체장애인협회 사무처장 △강정윤 제주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시민기자) △김경호 제주대 교수(언론홍보학과) △김대호 리서치플러스연구소 소장 △김상근 제주생활협동조합 이사장 △김현철 제주경실련 공동대표 △오정아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제주지부 사무국장 △이석문 전교조 교사 △이성은 제주대학교 강사(관광경영학과) △정석왕 제주장애인요양원 대표 △진희종 친환경급식연대 자문위원 △황인호 북경중국어학원장 △한승철 제주발전연구원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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