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7 09:10 (토)
"이게 뭐지?" 정체불명의 하얀 물질에 뒤덮인 제주 오름
"이게 뭐지?" 정체불명의 하얀 물질에 뒤덮인 제주 오름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4.01.05 13: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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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연동 상여오름, 하얀 물질로 뒤덮여
시간이 지남에 따라 녹은 듯한 흔적도 보여
제주시 "정확한 정체 모르겠다 ... 확인 해봐야"
정체불명의 하얀 물질로 뒤덮여 있는 제주시 연동의 상여오름. /사진=제주도청 홈페이지 게시판
정체불명의 하얀 물질로 뒤덮여 있는 제주시 연동의 상여오름. /사진=제주도청 홈페이지 게시판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제주시의 한 오름이 정체불명의 하얀 물질로 뒤덮여 있는 것이 확인돼 이 물질의 정체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지난 4일 제주도청 홈페이지 '제주자치도에 바란다' 게시판에 제주시 연동 상여오름 정상부에 흰 가루가 뿌려져 있다는 내용의 글이 사진과 함께 올라왔다.

글쓴 이는 "상여오름 정상과 산불감시소 남쪽 부분 언덕에 스프레이형 스티로폼이 오름을 뒤덮고 있다. 쓰레기를 버린 것인지,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는 것인지 알고 싶다"며 질의했다. 현재 해당 게시글에 대한 제주도정의 답변은 달려있지 않다. 

상여오름은 제주시 연동에 있는 비교적 낮은 오름으로, 한라수목원과 애조로 사이에 자리잡고 있다. 해발 244.9m로 정상까지 오르는 데 5분여 밖에 걸리지 않을 정도로 낮은 오름이지만, 따로 탐방로 등은 마련돼 있지 않아 오름을 찾는 사람들은 드문 편이다. 

<미디어제주>가 5일 현장을 확인한 결과 제주도청 홈페이지 게시판에 지적됐던 하얀 물질은 양이 오름의 남쪽 경사면의 상당히 넓은 면적에 뿌려져 있었다. 특히 나무가 없고 키가 작은 풀들이 자라나 있는 부분의 상당 부분이 하얀 물질이 퍼져 있었다. 다만 산불감시소가 있는 정상부에서는 이 하얀 물질을 찾아볼 수 없었다. 

미디어제주가 5일 확인한 상여오름. 양이 줄어들긴 했지만 여전히 하얀 물질로 뒤덮여 있다. /사진=미디어제주.
미디어제주가 5일 확인한 상여오름. 양이 줄어들긴 했지만 여전히 하얀 물질로 뒤덮여 있다. /사진=미디어제주.

이 물질이 퍼져 있는 곳에서는 일부가 물에 젖어 뭉쳐진 휴지와 같은 모습으로 풀과 나뭇가지 등에 엉겨붙어 있었고, 오름 중턱에서 자라는 키가 작은 소나무는 나무 전체가 이 하얀물질로 뒤덮여 있었다. 일부는 흙과 뒤섞여 있기도 했다.  

다만 제주도 홈페이지 게시판에 올라온 사진 속보다는 오름을 뒤덮은 물질의 양이 상당히 줄어 있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어느 정도 녹은 것으로 보인다. 일부 물질은 빗물 등에 녹아 내린 듯한 흔적을 보이기도 했다. 

미디어제주가 5일 확인한 상여오름. 오름에서 자라는 소나무에 정체불명의 하얀물질이 엉겨붙어 있다. /사진=미디어제주.
미디어제주가 5일 확인한 상여오름. 오름에서 자라는 소나무에 정체불명의 하얀물질이 엉겨붙어 있다. /사진=미디어제주.
미디어제주가 5일 확인한 상여오름. 오름에서 자라는 소나무에 정체불명의 하얀물질이 엉겨붙어 있다. /사진=미디어제주.
미디어제주가 5일 확인한 상여오름. 오름에서 자라는 소나무에 정체불명의 하얀물질이 엉겨붙어 있다. /사진=미디어제주.

이 물질에 대해서는 제주도와 제주시 등에서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제주시 관계자는 "오름을 뒤덮은 물질이 어떤 물질인지, 사진만 봐서는 정확히 알기가 힘들다"며 "어떤 물질이고 얼마나 많이 뿌려졌는지 등은 정확히 확인해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당 오름은 사유지"라며 "이와 같은 물질이 오름에 뿌려진 경위 역시 파악해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미디어제주가 5일 확인한 상여오름. 정체불명의 하얀물질이 오름 곳곳에 뿌려져 있다. /사진=미디어제주.
미디어제주가 5일 확인한 상여오름. 정체불명의 하얀물질이 오름 곳곳에 뿌려져 있다. /사진=미디어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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