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17 17:15 (수)
제주 오름 흰색 물질, 영화촬영 소품 ... 또 '민폐촬영' 논란?
제주 오름 흰색 물질, 영화촬영 소품 ... 또 '민폐촬영' 논란?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4.01.08 09: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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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상여오름에 흰색 물질 논란 ... 촬영용 소품으로 확인돼
촬영팀, 지난 7일 오름에서 수거활동 ... 제주시, 성분 분석 의뢰
지난해 말에도 제주도내에서 드라마 촬영 소품 논란 이어져
지난 5일 제주시 연동 상여오름의 한 소나무가 종이 재질의 흰색 물질로 뒤덮여 있다. 이 물질은 촬영용 소품으로 확인됐다. /사진=미디어제주.
지난 5일 제주시 연동 상여오름이 종이 재질의 흰색 물질로 뒤덮여 있다. 이 물질은 촬영용 소품으로 확인됐다. /사진=미디어제주.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최근 제주시의 오름을 뒤덮으면서 논란이 됐던 흰색 물질이 영화 촬영용 소품으로 확인됐다.

최근 한 드라마가 제주의 한 해편에서 촬영 이후 소품을 방치하고 간 것에 이어, 이번엔 제주시내 오름에서도 드라마 촬영 소품이 그대로 남겨진 모습이 노출되면서 '민폐 촬영' 논란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8일 제주시에 따르면 최근 제주시 연동 상여오름을 뒤덮으면서 논란이 됐던 흰색 물질은 종이재질로, 영화 제작 과정에서 설경 연출을 위해 뿌린 소품으로 파악됐다. 

이번 논란은 지난 4일 제주도청 홈페이지 '제주자치도에 바란다' 게시판에 제주시 연동 상여오름 정상부에 흰색 물질이 뿌려져 있다는 내용의 글이 사진과 함께 올라오면서 불거졌다. 

당시 글쓴이는 "상여오름 정상과 산불감시소 남쪽 부분 언덕에 스프레이형 스티로폼이 오름을 뒤덮고 있다. 쓰레기를 버린 것인지,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는 것인지 알고 싶다"며 질의했다. 

실제로 현장에는 상당히 넓은 면적에서 흰색 물질이 확인됐다. 상여오름은 해발 245m에 높지 않은 오름으로 초입에서 정상부까지 5분 정도면 올라갈 수 있지만, 이 초입에서 정상부까지 오름의 남쪽면 대부분의 구간이 흰색 물질로 뒤덮여 있었다. 특히 키가 작은 일부 소나무와 나뭇가지 등이 이 흰색 물질로 뒤덮여 있었다. 

지난 5일 제주시 연동 상여오름의 한 소나무가 종이 재질의 흰색 물질로 뒤덮여 있다. 이 물질은 촬영용 소품으로 확인됐다. /사진=미디어제주.
지난 5일 제주시 연동 상여오름의 한 소나무가 종이 재질의 흰색 물질로 뒤덮여 있다. 이 물질은 촬영용 소품으로 확인됐다. /사진=미디어제주.

제주시는 지난 5일 이 물질이 '종이 재질'로 파악했다. 이어 추가로 영화 제작 과정에서 설경 연출을 위해 뿌린 소품이라는 것도 확인했다. 영화 제작사 측에서는 지난 7일 현장을 방문, 물을 뿌리면서 소품을 수거하고 남은 것에는 물을 뿌려 녹이는 작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시 관계자는 "촬영팀이 상여오름 토지주의 동의를 받아 상여오름에서 눈 효과를 내기 위한 소품 등을 사용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촬영팀에서 제품 성분 등을 보내주기로 했다. 이를 토대로 제주도 보건환경연구원 등에 오염 및 유해성 분석 등을 의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제주에서는 이보다 앞서 지난해 11월 한 유명 드라마 촬영팀이 촬영용으로 사용한 돌을 해변에 방치하고 갔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일어난 바 있다. 

지난해 방영된 tvN 드라마 '무인도의 디바'의 촬영지였던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 황우치해변의 가장자리 곳곳에 드라마 촬영에 사용됐던 돌들이 정리되지 않은 채 쌓여 있는 것을 확인되면서 논란이 인 것이다.  

해당 돌들은 드라마에서 무인도에 갇힌 주인공이 'SOS' 신호를 보내는 장면에 사용됐던 돌들로, 제작진은 해당 장면을 촬영한 뒤 돌들을 해변 한쪽에 방치한 채 철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내용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드라마 제작사 측이 사과했고, 촬영에 사용한 돌들도 정리했다. 

이보다 앞서 같은해 10월에는 서귀포시 안덕면 화순금모래해변에서 촬영한 드라마 'Mr.플랑크톤' 역시 '민폐 촬영'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드라마 촬영 이후 촬영 현장에 생수통과 촬영 콘티가 담긴 종이 뭉치 등을 포함한 쓰레기를 해변에 방치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것이다. 이 드라마 촬영팀 역시 "앞으로 촬영 과정에 더욱 신중을 기하겠다"고 공식 사과했고, 쓰레기 수거에 나섰다.  

이처럼 제주도내 해변에서 소품 방치 및 쓰레기 투기 등의 의혹으로 드라마 촬영이 도민들의 따가운 눈총을 받았던 가운데, 이번에는 제주시내 오름을 중심으로 다시 한 번 논란이 불거지면서, 도내에서 이뤄지는 드라마 및 영화 촬영을 바라보는 부정적 시선이 쉬이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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