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7 09:10 (토)
[종합] 제주 오름 뒤덮은 물질은 '종이'? ... 그런데 왜 거기에
[종합] 제주 오름 뒤덮은 물질은 '종이'? ... 그런데 왜 거기에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4.01.05 17: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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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연동 상여오름 넓은 구간에서 흰색 물질 확인돼
제주시 현장확인 결과 '종이' 제질로 확인 ... 수거 예정
왜 종이가 오름 뒤덮고 있었는지는 파악 안돼
4일 제주도청 홈페이지 '제주자치도에 바란다' 게시판에 올라온 사진 속 제주시 연동 상여오름을 뒤덮고 있는 흰색 물질. 제주시 현장 확인 결과 해당 물질은 '종이 재질'로 확인됐다.
4일 제주도청 홈페이지 '제주자치도에 바란다' 게시판에 올라온 사진 속 제주시 연동 상여오름을 뒤덮고 있는 흰색 물질. 제주시 현장 확인 결과 해당 물질은 '종이 재질'로 추정됐다.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제주시 연동의 상여오름을 뒤덮은 흰색 물질이 종이 재질로 추정됐다. 하지만 오름의 상당히 넒은 면적을 누가 왜 종이로 뒤덮었는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미스터리로 남아 있다. 

지난 4일 제주도청 홈페이지 '제주자치도에 바란다' 게시판에 제주시 연동 상여오름 정상부에 흰색 물질이 뿌려져 있다는 내용의 글이 사진과 함께 올라왔다. 

글쓴이는 "상여오름 정상과 산불감시소 남쪽 부분 언덕에 스프레이형 스티로폼이 오름을 뒤덮고 있다. 쓰레기를 버린 것인지,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는 것인지 알고 싶다"며 질의했다. 

5일 오전 <미디어제주>가 상여오름 현장을 확인한 결과 실제로 상당히 넓은 면적에서 흰색 물질이 확인됐다. 상여오름은 해발 245m에 높지 않은 오름으로 초입에서 정상부까지 5분 정도면 올라갈 수 있지만, 이 초입에서 정상부까지 오름의 남쪽면 대부분의 구간이 흰색 물질로 뒤덮여 있었다. 약 200~300㎡ 면적이 흰색 물질로 덮여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다만 산불감시소가 있는 정상부에서는 이 흰색 물질을 확인할 수 없었고, 키 큰 나무가 자라나 있어 접근하기 비교적 어려운 구간에도 흰색 물질이 보이진 않았다. 흰색 물질은 나무가 심어지지 않은 부분과, 사람의 가슴높이까지 자란 비교적 작은 크기의 소나무 등에서만 확인됐다. 일부 구간에선 흙과 흰색 물질이 섞여 있기도 했다. 

미디어제주가 5일 상여오름을 확인한 결과 상여오름 남쪽면의 넓은 구간에서 흰색 물질이 뒤덮여 있었다. 키가 작은 소나무 등에도 뒤영켜 있는 모습. /사진=미디어제주.
미디어제주가 5일 상여오름을 확인한 결과 상여오름 남쪽면의 넓은 구간에서 흰색 물질이 뒤덮여 있었다.  /사진=미디어제주.
미디어제주가 5일 상여오름을 확인한 결과 상여오름 남쪽면의 넓은 구간에서 흰색 물질이 뒤덮여 있었다. 키가 작은 소나무 등에도 뒤영켜 있는 모습. /사진=미디어제주.
미디어제주가 5일 상여오름을 확인한 결과 상여오름 남쪽면의 넓은 구간에서 흰색 물질이 뒤덮여 있었다. 키가 작은 소나무 등에도 뒤영켜 있는 모습. /사진=미디어제주.

다만 제주도청 홈페이지 게시판에 올라온 게시글의 사진 속 모습보다 양이 상당히 줄어들어 있었다. 아울러 빗물 등에 녹아 있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해당 글이 올라오자 제주시에서는 즉시 현장확인에 들어갔다. 이날 이른 오후 현장을 확인한 결과 해당 물질은 종이 재질로 추정됐다. 

제주시 관계자는 "해당 물질은 종이 재질로 보인다"며 "종이 등이 젖으면서 분해되고 뭉쳐지면서 현재와 같은 모습이 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종이가 왜 오름의 상당히 넓은 구간에 펼쳐져 엉겨붙었는지에 대해서는 확인이 안되고 있다. 

제주시 관계자는 "왜 종이 등으로 보이는 물질이 오름에 흩어져 있는지는 정확하게 파악이 안되고 있다"며 "최근 새해 일출을 맞아 해돋이 행사 등이 이뤄지는 과정에서 종이가 다수 버려진 것일수도 있고, 그 외에 드라마 촬영 등도 원인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봤지만, 추정일 뿐"이라고 말했다. 

제주시는 아울러 이번 사항 등에 대해서 별도로 경찰 수사 등을 의뢰할 계획은 없다. 이 때문에 왜 종이 등이 오름의 넒은 면적을 뒤덮고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미스터리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제주시 관계자는 "현장에서 산림훼손 등이 확인됐다면, 이에 대해서 경찰 수사를 의뢰할 수 있었겠지만 별도의 훼손은 확인되지 않았다"며 "다만 버려진 종이 재질에 대해서는 수거활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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