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검 형사3부, 무등록 식품제조가공업자 2명 재판 넘겨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제주에서 기준치의 26배가 넘는 쇳가루가 포함된 타이거너츠 분말을 유통시킨 업체 관계자 2명이 재판에 넘겨졌다.
제주지방검찰청 형사3부는 지난 2020년 6월부터 올 2월까지 금속성 이물질이 다량 함유된 타이거너츠 분말을 제조‧판매한 업자 2명을 지난 6월 21일과 31일자로 각각 구속 기소했다고 3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제주 지역의 ‘친환경’ 이미지를 이용해 언론에 ‘슈퍼 푸드’로 홍보하면서도 식품제조가공업 등록을 하지 않은 채 유해 식품을 제조‧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범행을 통해 이들이 벌어들인 수익은 7600만 원 상당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되기도 했다.
타이거너츠는 스페인 등 전 세계에서 재배되는 고단백 건강식품으로 알려져 있지만, 이들은 당국의 감독 없이 원물을 가공하는 과정에서 기준치(10㎎/1㎏)의 26배에 이르는 쇳가루가 섞인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 관계자는 이와 관련, “수사 초기부터 제주자치경찰단과 긴밀히 협력해 사건의 전모를 규명했다”면서 “피고인들의 죄에 상응하는 처벌이 이뤄지고 범죄 수익이 국고로 환수될 수 있도록 공소 유지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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