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만명 아이들의 안전과 학습권이 필요합니다”
“27만명 아이들의 안전과 학습권이 필요합니다”
  • 김형훈 기자
  • 승인 2020.02.17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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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학생문화원, 17일 ‘서귀포 도시 우회도로’ 입장
“교육시설 바로 앞 지상에 직선도로가 나는 건 반대”
서귀포학생문화원 앞에 있는 잔디광장을 지켜달라는 아이들의 호소가 담긴 리본이 널려 있다. 미디어제주 자료사진
서귀포학생문화원 앞에 있는 잔디광장을 지켜달라는 아이들의 호소가 담긴 리본이 널려 있다. ⓒ미디어제주 자료사진

[미디어제주 김형훈 기자] 서귀포시의 ‘교육벨트’는 서귀포학생문화원 일대이다. 여기는 서귀포학생문화원을 비롯해 서귀포도서관, 서귀포외국어학습관, 제주유아교육진흥원 등 4개 교육기관이 이웃해 있다. 반경을 더 확대하면 서귀북초, 서귀중앙여중, 서귀포고 등 초·중·고교도 만날 수 있다.

때문에 서귀포 교육벨트의 핵심 축에 해당하는 4개 교육기관을 찾는 이들도 많다. 지난 한해동안 이들 4개 교육기관을 찾은 이용객은 27만명에 달한다.

문제는 이들 교육기관을 바로 접하는 왕복 6차선 직선도로가 계획돼 있다는 점이다. 이른바 ‘서귀포시 도시 우회도로’이다. 제주특별자치도가 50년 이상 묵혀둔 도로를 개발하겠다고 나서면서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마침 서귀포학생문화원이 17일 제주도교육청 기자실을 찾아 올해 주요사업을 발표했다. 서귀포학생문화원측에 도시 우회도로와 관련된 입장은 어떤지를 물었다. 정은수 서귀포학생문화원장은 “지상에 직선으로 도로가 나는 건 반대하는 입장이다”고 말했다.

정은수 원장은 “4개 교육기관을 이용하는 이들은 연간 27만명이다. 교육기관을 이용하는 아이들의 안전과 학습권 보장이 필요하다. 지상도로가 나더라도 가능하면 교육기관을 우회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서귀포시 도시 우회도로는 서귀포시 토평동에서 호근동까지 4.2km를 왕복 6차선인 폭 35m로 계획하고 있다. 도시 우회도로가 만들어지면 100년이 다 되는 서귀포시 교육벨트 인근 소나무 숲이 사라지고, 서귀포학생문화원 일대에 있는 잔디광장도 없어진다.

이와 관련해 서귀북초 아이들이 그들의 학교신문인 <흙담소나무>에 지상도로 건설에 대한 설문을 하기도 했다. 지난해 발간된 <흙담소나무> 설문엔 당시 6학년 아이들이 참가했으며, 지상도로를 건설해야 한다는 의견을 비친 6학년은 51명이었고, 지하도로 건설은 169명이 답했다.

한편 서귀포지역 9개 단체가 참여한 ‘서귀포시 도시우회도로 녹지공원화를 바라는 시민들’은 올해 들어 대표자회의, 기자회견 등을 통해 도로개설이 아닌, ‘녹지공원화’를 공론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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