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만남 거부’ 제2공항반대위 노회찬은 만났다
‘원희룡 만남 거부’ 제2공항반대위 노회찬은 만났다
  • 이정민 기자
  • 승인 2017.11.10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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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위 10일 오후 천막 농성장서 “국회에 입장 전달 도와달라” 요청
“공군기지 때문에 2공항 강행…관련 용역 예산 올라갈 것 같다” 주장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가 10일 오후 제주제2공항성산읍반대대책위원회 천막 농성장을 방문했다. ⓒ 미디어제주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가 10일 오후 제주제2공항성산읍반대대책위원회 천막 농성장을 방문했다. ⓒ 미디어제주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제주제2공항성산읍반대대책위원회가 10일 제주를 찾은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를 만나 자신들의 입장을 국회에 전달하는 등 도움을 요청했다.

노회찬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김경배 부위원장이 32일째 단식을 이어가고 있는 성산읍반대대책위 천막 농성장을 찾았다.

이 자리에서 강원보 반대위 집행위원장은 “잘못된 절차를 바로 잡고 제대로 된 검증을 요구하고 있는데 (정치권에서) 뚜렷한 움직임이 없다”고 토로했다.

강 집행위원장은 “KDI(한국개발연구원)이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제주 제2공항 추진 시 주변 오름을 깎아야 한다고 했는데 국토교통부와 제주도는 아니라고 하고 있다”며 “우리도 논리 있게 주장을 펴는데 아니라고 한다. 제2공항을 꼭 하기 위해 혈안이 된 듯하다”고 강조했다.

또 “최근에는 제2공항 사업지 가까운 곳에 동굴이 하나 발견됐다. 그 쪽에 동굴이 많다. 가치의 유무를 떠나서 앞으로 어떻게 할지 의문”이라며 “그런 동굴들을 다 묻어버리고 공항을 만들겠다는 것인지 국회에서 우리의 입장이 전달되도록 도와 달라”고 말했다.

오신범 반대위 홍보차장은 제주 제2공항 사업이 군 공항을 위한 것이라는 주장을 내놨다.

오 홍보차장은 노 원내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공군기지와 관련한 가능성이 국회에서 제기되는데 제주 제2공항이 유력하다고 한다”며 “아마 내년에 남부탐색구조대와 관련한 용역 예산이 올라갈 것 같다”고 지적했다.

오 홍보차장은 “우리는 제주 제2공항 강행이 공군기지 때문이라고 본다”며 “천연동굴과 오름 군락이 있는 곳에 공항이라는 발상이 이해가 안 된다”고 역설했다.

노 원내대표 “제주 공군기지 설치 시도 오래돼…내년 예산 살필 것”

“제2공항 반대 의지 보였다” 김경배 부위원장에 단식 중단 권고도

10일 제주제2공항성산읍반대대책위원회 천막 농성장을 방문한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 뒤로 32일째 단식중인 김경배  부위원장이 누워 있다. ⓒ 미디어제주
10일 제주제2공항성산읍반대대책위원회 천막 농성장을 방문한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 뒤로 32일째 단식중인 김경배 부위원장이 누워 있다. ⓒ 미디어제주

노 원내대표는 “제주에 공군기지 설치 시도는 오래됐다”며 “제2공항이 어디에 있든 공군기지 시도가 있을 것”이라고 이야기 했다.

이어 “제2공항 부지 확보도 쉽지 않은데 제3의 부지를 확보하는 공군기지는 더 쉽지 않을 것이다. 여론 때문에 그런 계획을 감추고 민간공항 확대용이라는 내용만 내보일 수 있다”며 “내년 예산에 공군기지 설치를 위한 관련 예산이 있는지 확인해 보겠다”고 답했다.

노 원내대표는 이와 함께 32일째 단식 중인 김경배 부위원장에게 단식 중단을 권고하기도 했다.

노 원내대표는 “32일이면 한계다. 제2공항 반대 의지와 결의를 보였다. 더 하면 건강을 회복하기 쉽지 않다”며 “싸움은 혼자 하는 것이 아니다. 건강해야 싸움을 장기적으로 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더불어 “현재 제2공항 반대를 위해 싸우고 있지만 앞으로 구체화될수록 새로운 것들이 나올 수밖에 없다. 길게 보고 싸워야 한다”며 “제주도민들이 심각한 자연훼손을 모르고 공항 1개를 더 요구할 수 있지만, 제주의 가치를 훼손하는 건설이라는 것을 충분히 설명하고 설득하는 과정이 중요하다. 여론을 움직이는데 대한 노력도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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