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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령1리 가정봉사대의 '아름다운 봉사'
광령1리 가정봉사대의 '아름다운 봉사'
  • 강봉수 시민기자
  • 승인 2007.05.24 09: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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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사는 김신자 할머니 새보금자리 만들기

정신적 장애가 있지만 장애등록도 못 받은 채 외롭게 홀로 정체된 삶을 살아오던 애월읍 광령1리 김신자 할머니의 새 보금자리 마련을 위한 본격적인 봉사활동이 시작됐다.

광령1리 강종운 이장과 광령1리 가정봉사대 김굉민 회장을 비롯한 회원 20여명은 22일 아침 7시 김 할머니가 살고 있는 다 쓰러져가는 초가집을 헐어내고 새집을 짓기 위한 지붕해체작업에 들어갔다.

 광령1리 가정봉사대의 관심으로 김 할머니의 딱한 사정을 확인한 모 방송국이 지난달 이 사실을 전국에 알리며 자체프로그램 ‘효도도우미0700’을 통해 새 집지어드리기 대상자로 선정, 5백만원의 예산을 지원하기로 한 데 이어 애월읍 주민자치위원회 등에서도 예산을 지원키로 했다.

이에 광령1리 가정봉사대는 장마가 오기 전에 이 사업을 끝내 김 할머니가 새집에서 편안하게 지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바쁜 농번기에도 불구하고 작업을 착수했다고 밝혔다.   김 할머니를 위한 새집은 기존의 초가집을 해체하고 그 위에다 7평 규모의 조립식 건물로 지어질 계획인데 완공까지는 약 40여일의 기간이 소요될 예정이다.

일가친척이 없는 관계로 광령1리 가정봉사대는 김 할머니가 집이 완공되어 입주하기까지 기간동안 이웃집에 거처할 방을 따로 빌렸다.

김 할머니도 이런 사실을 아는 듯 집 정리를 함께 거들면서도 쓸 수 없는 물건을 내다버리기가 못내 아쉬운 듯 손에서 놓지 않았다.

이런 봉사활동을 지켜 본 이웃 주민들도 함께 나와 격려하는가 하면, 노력봉사 대신 점심을 사겠다는 이웃도 있어 훈훈한 인정을 꽃피웠다.

“그동안 외롭고 어렵게 지내 왔으나   애월읍민들의 관심과 정성으로 앞으로는  편하고 행복하게 삶을 살 수 있기를 바랍니다.   우린 그저 이웃의 도리를 다할 뿐이죠 !”

지역주민들의 정은 여기에서 끝나지 않았다. 이 사실을 접한 애월읍 사랑의 삼고리 현장봉사대 및 지원협의회에서도 효도도우미 집짓기 봉사활동에 참여키로 하고 오는 25일 지붕해체 작업으로 남은 초가집 벽체와 새 집을 짓기 위한 기초공사를 할 계획이다.

이처럼 김 할머니를 위한 새 보금자리 만들기 프로젝트는 지역주민들의 사랑과 정성 속에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이 아름다운 이야기가 애월 전역으로 퍼져 나가고 있다.

한편, 김 할머니는 읍사무소의 도움으로 지난달 전문의료기관에서 진찰을 받고 4월 10일자로 정신지체 1급 장애인으로 등록됨에 따라 생활에 작은 희망의 길이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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