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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세계평화의 섬' 지정 취소하라"
"차라리 '세계평화의 섬' 지정 취소하라"
  • 한애리 기자
  • 승인 2007.05.23 14:47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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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기지 반대대책위, 대통령 제주방문에 따른 기자회견
"군사기지 철회 위해 제주 역사상 가장 큰 힘으로 맞설 것"

23일 노무현 대통령이 제주를 방문한 가운데 제주도군사기지반대대책위원회는 노 대통령과 감귤농가 간담회가 열리는 장소인 서귀포시 농업기술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군사기지 전략을 철회하라고 강력 촉구하고 있다.

대책위는 정부의 방침이 제주를 군사 요새화 거점으로 만드는 거라면 2005년 공식 선포한 '제주 세계 평화의 섬'도 취소해야 한다고 강력 반발하고 있다.

대책위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2005년 1월 노무현 정부는 제주를 세계 평화의 섬으로 공식 선포했고, 4.3이라는 국가공권력의 잘못된 아픔을 간직한 제주 섬이기에 진정한 세계 평화의 거점으로 거듭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했다"면서 "그러나 제주에 해군기지, 공군기지 등 군사기지 문제가 등장하면서 평화의 섬은커녕 갈등의 섬으로 변모해 가고 있다"고 성토했다.

이들은 "민주주의 사회의 기본적인 절차도 무시해 가면서 '군사작전’'듯 해군기지 문제에 대해 일방적 결론을 내리더니 공군기지까지 추진되면서 4.3이후 최대 갈등국면을 맞이하고 있다"면서 "주민동의를 토대로 추진여부를 결정하겠다던 국방부의 입장은 정책결정에 있어 유래가 없는 졸속 여론조사를 통해 일방적으로 결정했다"고 비난했다.

대책위는 천주교 사제단의 단식기도 등을 설명하면서 해군기지를 반대하는 제주도민들의 입장도 관철시켰다.

이들은 "천주교 사제들은 단식으로 철회를 요구하고 있고 도민의 대의기관인 제주도의회에서도 심각한 문제점을 지적하며 행정사무조사 발동과 추경예산안 심의를 거부하는 일까지 진행되고 있는 것이 제주의 현실"이라며 "4.3이라는 국가폭력의 상처를 치유하고 진정한 평화와 인권이 살아 숨쉬는 제주 땅이 되기 위해서는 군사요새화 전략은 즉각 철회되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대책위는 "이제 노무현 대통령이 직접 세계평화의 섬으로 지정된 제주에 군사기지를 추진하는 것이 올바른 정책인지 도민들에게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한다"고 강력히 요청하고, "제주를  해군기지, 공군기지 등을 통해 군사요새화로 만들 셈이라면 차라리 제주세계평화의 섬 지정을 취소하는 것이 솔직한 일"이라고 성토했다.  

한편 대책위는 "우리는 결코 제주의 땅을 더 이상 군사기지로 내줄 수는 없으며  끝내  노무현 정부가 제주 군사기지 추진을 강행한다면 우리는 뜻을 같이하는 모든 도민들과 함께 결연하게 제주 역사상 가장 큰 저항으로 맞설 것"이라고 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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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정 2007-05-25 02:49:21
미친것들 차라리
평화의섬 제주도를
아메리칸 52번째 주로 편입하라
하와이가 코큰놈들의 51번째 주니까...쯔쯔쯔

제발 2007-05-23 15:44:32
그래야 찬성쪽에서 더 힘을 받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