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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호 본부장 단식 돌입 … “노동개악 폐기하라”
양지호 본부장 단식 돌입 … “노동개악 폐기하라”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6.01.20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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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총궐기 제주위원회 규탄 기자회견, 구속자 석방·공안탄압 중단 촉구
민중총궐기 제주위원회가 20일 오전 제주지방경찰청 앞에서 양지호 민주노총 제주본부장 구속과 소환장 남발을 규탄하는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양지호 민주노총 제주본부장 구속과 민중총궐기대회 참가자들에 대한 소환장 남발 등 공안 탄압을 규탄하기 위한 긴급 기자회견이 20일 오전 11시 제주지방경찰청 앞에서 열렸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민중총궐기 제주위원회 참가 단체 관계자 등 50여명이 참석, 구속자 석방과 공안탄압 중단 구호를 외치면서 정부와 경찰의 공안 몰이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김덕종 민주노총 제주본부 부본부장은 “양 본부장에게 죄가 있다면 노동자와 농민, 서민들이 인간답게 살게 해달라고 외친 것 뿐”이라면서 “본부장 1인을 감옥에 가둘수는 있어도 이땅을 살아가는 모든 노동자들의 분노와 인간다운 삶을 위한 처절한 투쟁의지를 꺾을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구속 수감돼 있는 양 본부장의 편지를 통해 양 본부장의 단식 돌입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양 본부장은 김 부본부장을 통해 동지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119명 영전강 동지들의 투쟁에 함께 하지 못할까 걱정스럽다. 중요한 시기에 죄송하다고 전해달라”고 부탁했다.

특히 그는 이날 점심부터 단식을 하고자 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이곳에서나마 영전강 동지들의 투쟁을 지원하고 조속히 문제가 해결되기를 바라서이고 또한 한상균 위원장의 무죄와 백남기 농민의 쾌유를 기원하고 저임금, 쉬운 해고, 평생 비정규직으로 서민 경제를 파탄내는 박근혜 정권의 노동 개악에 맞서 반드시 잘못된 정책을 폐기하라는 취지”라고 단식 돌입 이유를 분명히 밝혔다.

구속 사유로 도주 우려를 든 데 대해서도 그는 “서서 죽을지언정 도망칠 일은 없다”면서 “이렇게 모멸감을 주는 것에 강력 항의하는 뜻으로 단식, 단수를 하고자 한다”는 단호한 의지를 드러냈다.

민중총궐기 제주위원회도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박근혜 정권의 공안 탄압은 양 본부장 구속에 그치지 않고 민중총궐기에 참가했던 도민들에게도 무차별적으로 소환장을 남발하고 있다”면서 “소환 대상자들은 집회 당시 거리에 서있는 사진이 찍혔다는 이유만으로 경찰서에 출석해 조사받을 것을 강요받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어 제주위원회는 “노동자들을 사지로 몰아넣게 될 노동개악 반대, 농민 생존권을 지키려는 한중 FTA 반대, 왜 죽어야 했는지 그 이유라도 밝히라는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요구, 친일과 독재를 미화하는 역사교과서 국정화 중단, 한반도 평화를 지키려는 반전평화 실현 이 중 정당하지 않은 요구가 무엇이냐”며 “집회에 참가해 정당한 요구를 외치며 목소리를 높였다고 조사를 받고 구속까지 당하는 지금 이 사회는 민주주의가 실종된 독재 국가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성토했다.

이에 제주위원회는 오는 2월 27일로 예정된 4차 민중총궐기에도 총력을 다해 함께 할 것이라며 구속자를 석방하고 부당한 공안 탄압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양지호 본부장의 아내 한명정씨가 마이크를 잡고 아내이자 동지로서의 입장을 밝히고 있다.

다음은 양지호 본부장의 편지 전문.

“이렇게 상황을 맞이하고 보니 일정 부분 마음이 많이 정리되는 것 같습니다. 2015년 초 한상균 위원장에게 독대의 자세로 총파업에 임하자고 다짐했습니다. 구속을 각오하고 오늘 그 약속을 지킬 수 있어서 한결 홀가분합니다.

향후 저는 119명 영전강 동지들의 투쟁을 함께 하지 못할까 걱정이었습니다. 중요한 시기에 죄송하다고 전해주십시오.

더불어 오늘 점심부터 단식을 하려고 합니다. 이유는 이곳에서나마 영전강 동지들의 투쟁을 지원하고 조속히 문제가 해결되기를 바라서이고 또한 한상균 위원장의 무죄와 백남기 농민의 쾌유를 기원하고 저임금, 쉬운 해고, 평생 비정규직으로 서민 경제를 파탄내는 박근혜 정권의 노동 개악에 맞서 반드시 잘못된 정책을 폐기하라는 취지입니다.

더불어 경찰과 사법부에 구속영장 청구와 관련해서 도주의 위험이 있어 청구한다는 부분이 너무 우스워서 이를 규탄하기 위함입니다.

죄가 두려워 피하듯 도주가 우려된다고 합니다. 저는 한시도 죄를 피해 도주할 생각이 없습니다. 오히려 오늘 밝혔듯이 똑같은 상황이 벌어진다면 신념을 갖고 끝까지 책임을 지겠다고 했습니다. 서서 죽을지언정 도망칠 일은 없습니다. 그럼에도 이렇게 모멸감을 주는 것에 강력하게 항의하는 뜻으로 단식, 단수를 하고자 함입니다.

위 세가지 사항이 이 곳에서 본부장이 할 수 있는 그나마의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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