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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호 "교사에 '경고장', 감사위 조사결과 따르겠다"
김상호 "교사에 '경고장', 감사위 조사결과 따르겠다"
  • 조승원 기자
  • 승인 2010.08.25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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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제주시교육장 면담, 성희롱 제보교사에 경고처분 항의

모 중학교 교장이 여학생들을 성희롱했다는 내용을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한 이 학교 A교사에게 제주시교육청이 '경고' 처분을 내린 것과 관련해 제주도 감사위원회가 특별조사에 착수한 가운데, 김상호 제주시교육장이 25일 "이 사안에 대해 감사위의 조사 결과를 따르겠다"고 말했다.

김상호 교육장은 이날 오후 2시 제주시교육청 교육장실에서 시민사회단체들과 면담을 갖고, 이같이 말했다.

이날 면담은 김효선 제주여성인권연대 대표, 김명선 전교조 제주지부 수석 부지부장 이정선 제주여민회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로 2시간30분 가량 진행됐다.

면담에서 시민단체들은 A교사에 대한 경고 처분 철회와, 해당 학교 학생들에 대한 2차 피해 대책 마련 등을 촉구했다.

김효선 대표는 "이번 A교사에 대한 경고 조치는 학내 성범죄 발생에 대한 교사들의 대처 의지를 상실케해 결과적으로 학내 성범죄를 양산하는 결과를 낳게 될 것"이라면서 "이번 문제에 대해 제주시교육청이 적극적인 해결 의지를 가져줄 것을 요구하기 위해 방문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경고 조치가 잘못됐음을 인정하고, 학생들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한 교사에 대한 인사상 불이익이 없도록 조치해 주기를 요구한다"며 경고 처분을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김상호 교육장은 "A교사에 대한 경고 처분은 많은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이었다"면서 "이미 경고 처분이 내려진 만큼, 제주도 감사위원회의 특별조사 결과에 따라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제주도 감사위는 A교사에 내려진 경고 처분이 법적으로 문제가 있는지에 대한 특별조사에 착수, 다음주 초쯤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감사위 특별조사 결과에 대한 김상호 교육장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제주도교육청의 9월 정기인사에서 A교사의 인사이동이 유보됐다.

김상호 교육장은 면담에서 "A교사를 인사 이동할 이유도 없고, 본인도 그 학교에 남기를 원하고 있기 때문에 A교사에 대한 인사이동을 유보시켰다"고 말했다.  <미디어제주>

<조승원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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