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8 00:55 (일)
뿔난 여성 의원들 "성희롱 제보자에 경고? 말도 안돼"
뿔난 여성 의원들 "성희롱 제보자에 경고? 말도 안돼"
  • 조승원 기자
  • 승인 2010.08.20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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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회 여성 의원 5명, 제주시교육청의 '경고' 처분 관련 회동
"감사위에 공정한 감사 촉구"...조만간 성명서 발표 예정

제주시 모 중학교 교장이 여학생들을 성희롱했다는 사실을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한 이 학교 A교사에 대해 제주시교육청이 '경고' 처분을 내린 것과 관련, 제주도의회 여성 의원들이 대책 마련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제주도의회 방문추(민주당), 이선화.현정화(한나라당), 김영심(민주노동당), 박주희(국민참여당) 의원 등은 20일 제주시 모 음식점에서 오찬 회동을 갖고 제주시교육청의 A교사에 대한 경고 처분과 관련한 대책을 모색했다.

이날 회동에서 의원들은 "성범죄와 관련해 내부고발자에 대한 보호가 되지 않는 것은 분명한 문제이고, 그 배경에는 팔짱을 낀 채 좌시하고 있는 제주도교육감이 있다"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

구체적인 행동 방향에 대한 의견도 교환됐다. 일단 제주도 감사위원회에 이 사안에 대해 철저하고 공정한 감사를 촉구할 예정이다.

회동에 참석한 박주희 의원은 "경고 처분을 받은 A교사가 이에 반발해 감사위원회에 감사를 청구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우리도 감사위원회에 공정하고 철저한 감사를 촉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성범죄와 관련한 내부고발자에게 경고 처분을 한 것은 앞으로 이같은 내부고발자로 하여금 '사회적 매장'이라는 우려를 갖게 할 수 있는 만큼, 심각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회동에서 정리된 내용은 성명서 형태로 조만간 발표될 예정이다. <미디어제주>

<조승원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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