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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우일 교구장 "마을 지키려한 주민들 처벌해선 안돼"
강우일 교구장 "마을 지키려한 주민들 처벌해선 안돼"
  • 김두영 기자
  • 승인 2010.01.19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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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우일 천주교 제주교구장이 18일 민군복합형관광미항(해군기지) 기공식 반대 항의를 하다 경찰에 연행된 강정마을 주민들에 대해 "자신들의 마을과 제주도의 평화를 지키기 위한 좋은 뜻을 지닌 분들을 국가의 법이 벌하는 쪽으로 사용되선 안될 것"이라며 연행된 주민들에 대한 선처를 호소했다.

강 교구장은 19일 오전 9시 20분께 제주동부경찰서에 강정마을회 강동균 회장과 고유기 군사기지반대범도민대책위원회 집행위원장을 면회한 후 기자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에서 "어제 강정에서의 일 때문에 마을주민들이 연행된 것이 가슴이 아프다"며 "마음으로나마 함께하기 위해 면회왔다"고 말했다.

강 교구장은 "강 회장과 고 위원장을 만났는데 두분 다 건강한 것 같다"며 "이번 사태가 하루 이틀사이에 끝날 일이 아니기 때문에 마음을 다잡고 현재 밖에서도 많은 분들이 두분을 위해 노력하고 기도하고 있으니 힘내라고 격려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강 교구장은 강 회장과 고 위원장이 사법처리 될 수도 있지 않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두분이 잘못을 저지른 것이 아니고 마을과 제주도의 평화를 지키기 위한 좋은 뜻에서 주민들의 의견을 모았던 것으로 국가의 법이 그런 이들을 벌하는 쪽으로 사용되선 안될 것"이라며 "법을 다루는 이들이 법의 정신을 왜곡하는 일이 없었으면 한다"며 연행된 이들에 대한 선처를 호소했다.

한편, 강우일 교구장의 면회에 앞서 김태환 제주도지사가 강동균 마을회장을 면회하기 위해 제주동부경찰서를 방문했으나 강 회장의 거절로 면회가 무산됐다. <미디어제주>

<김두영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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