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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희생자 '각명비' 공개되자, 유족들 '오열'
4.3희생자 '각명비' 공개되자, 유족들 '오열'
  • 윤철수 기자
  • 승인 2009.04.03 15: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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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4.3항쟁 당시 희생된 1만3546명의 각각의 이름이 새겨진 '각명비'가 제61주년 제주4.3사건 희생자위령제가 열린 3일 일반인에 첫 공개됐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이날 오전 10시 위령제에 앞서 4.3유족들의 오랜 숙원사업인 '제주4.3사건 희생자 각명비' 제막식을 가졌다.

제주4.3평화공원 위령탑 중심부를 기준으로 해 설치된 이 각명비에는 읍.면.동 단위로 구분해 4.3희생자 1만3546 영령들의 이름을 비롯해 성별, 연령, 사망일시와 장소 등이 간결하게 기록돼 있다.

각명비가 선보이자 수많은 유족들은 가족과 친지들의 이름이 새겨진 것을 확인하며 그 앞에서 제를 지내는가 하면, 각명비를 부여잡고 오열을 하기도 했다.

제막식이 끝난 후 김태환 제주지사는 "오늘 제막된 각명비를 제막하면서 4.3평화공원의 가장 중요한 요소를 추가하게 됐다"면서 "제막식이 끝난 후 각명비 앞에서 제를 지내는 모습이나 오열하는 모습을 보면서 정말 가슴이 뭉클했다"고 피력했다.

김 지사는 "이번 각명비는 누가 보더라도 제대로 된 것 같다"면서 "그러나 일부 성별 표기 등이 잘못된 점이 있어 이는 보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각명비 설치와 함께, '행방불명인 표석설치사업'도 현재 진행 중으로 곧 설치작업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미디어제주>

<윤철수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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