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8 17:02 (일)
김혜자 의원 "제주도정은 '봉쇄의 달인'인가"
김혜자 의원 "제주도정은 '봉쇄의 달인'인가"
  • 윤철수 기자
  • 승인 2008.09.17 14: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혜자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원이 해군기지 문제와 관련, 제주도정을 '봉쇄의 달인'이란 표현까지 쓰며 강하게 비판했다.

김 의원은 17일 오후 2시 제253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5분발언을 통해, 해군기지 문제에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그는 "제주도청은 주민감동행정을 표명했지만 정책에 대해 문제제기하는 도민들을 문전박대하며 도민들의 목소리까지 가로막는 일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며 "특히 군사기지 문제에 대해서는 그동안 제주도청을 방문하는 강정주민들을 물론 심지어 영화인들의 기자회견까지도 원천봉쇄하고 말았다"고 지적했다.

또, "어제도 강정마을 주민들을 절박한 심정으로 도청을 찾았지만 김 지사는 꽁꽁 걸어 잠궈 도민위에 군림하는 작태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래서 항간에서는 제주도정을 '봉쇄의 달인'이라고 한다"며 "현재 갈등이 빚어지고 있는 이같은 사태의 원인은 김태환 지사가 강정주민들의 목소리를 들으려 하지 않고 오히려 내치려는 독선에서 비롯됐다고 생각한다. 강정주민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기는 커녕 갈등을 유발해 왔던 것이 제주도정의 모습이었다부추겨 왔다"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정부가 발표한 자료를 보더라도 해군기지를 위한 용도일 뿐 크루즈항은 포장용에 불과하다"며 "현실이 이런데도 제주도당국은 정부의 사업이니까 마치 환호하듯 일방적 정책을 강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아무리 국가정책이라도 지역주민들의 의사를 무시하면서까지 추진하는 것은 또 다른 폭력에 지나지 않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며 "김 지사는 정부정책의 대리인이 아니라 주민들 의 대변자가 돼 주실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미디어제주>

<윤철수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