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평택항 쓰레기 제주산’ 허위 주장 공식 사과해야”
“경기도 ‘평택항 쓰레기 제주산’ 허위 주장 공식 사과해야”
  • 이정민 기자
  • 승인 2019.06.14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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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지난 13일 공문 통해 ‘허위사실 유포’ 사과 요구
이재명 경기지사 SNS 사과도 “정중한 사과 볼 수 없어”
“허위 자료 배포 정정 보도·제주도민에 공식 사과해야”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제주시가 평택항으로 반송된 불법수출 폐기물을 '제주산'이라고 주장한 경기도에 공식사과를 요구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난 11일 자신의 SNS에 사과의 뜻을 밝혔지만 공식적으로 사과할 것을 강조했다.

제주시청사 전경. © 미디어제주
제주시청사 전경. © 미디어제주

제주시는 필리핀으로 수출했다가 평택항으로 반송된 4666t의 폐기물 배출처가 제주시 생활폐기물임을 확인했다는 경기도의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지난 13일자로 공문을 통해 사과를 요구했다고 14일 밝혔다.

경기도는 지난 3월 28일 보도자료를 내고 방송 보도를 인용하며 “평택항에 필리핀으로 수출 됐다가 반송 처리된 폐기물과 수출 대기 폐기물 4666t 중 제주시의 압축 폐기물이 상당부분 포함됐다”고 발표했다.

보도자료 배포 이틀 전인 26일에는 제주도에 보낸 공문에서 “평택시에서 행정대집행을 추진하고 그에 대한 비용을 구상할 계획”이라고 통보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난 3월 28일 자신의 SNS에 게재한 글. [이재명 지사 SNS 갈무리]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난 3월 28일 자신의 SNS에 게재한 글. [이재명 지사 SNS 갈무리]

이재명 지사 역시 자신의 SNS에 “쓰레기는 제주도에서 나왔는데 정작 피해는 경기도민이 보고 있다”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하지만 평택시의 필리핀 불법 수출 폐기물 4666t 처리과정에서 제주시의 것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난 11일 자신의 SNS에 올린 '평택항 쓰레기 제주산' 표현에 관한 사과글. [이재명 지사 SNS 갈무리]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난 11일 자신의 SNS에 올린 '평택항 쓰레기 제주산' 표현에 관한 사과글. [이재명 지사 SNS 갈무리]

환경부의 쓰레기 처리 결과 발표이후 이 지사는 SNS에 사과의 글을 올리며 "출처 확인에 집중하기보다 (경기)도민 피해를 최소화하고 2차 환경피해를 막기 위해 신속한 처리를 택해 결론적으로 제주도 폐기물이라는 방송 보도를 사실로 확인할 수 없었다"고 표현했다.

또 "언론에 의존히 제주도산 폐기물이라고 언급한 지난번 SNS글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받은 제주도민과 원희룡 제주도지사에게 정중하게 사과 드린다"며 "누군가를 비난할 의도가 아니라 환경을 지켜나가길 바라는 마음이었음을 헤아려 달라"고 피력했다.

제주시는 그러나 이 지사의 글에 대해 '정중한 사과'로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제주시 윤선홍 청정환경국장이 평택항 폐기물과 관련해 경기도의 공식 사과를 요청하는 브리핑을 하고 있다. [제주시]
제주시 윤선홍 청정환경국장이 14일 평택항 폐기물과 관련해 경기도의 공식 사과를 요청하는 브리핑을 하고 있다. [제주시]

이와 함께 경기도가 사실 확인 절차도 거치지 않은채 필리핀서 반송된 쓰레기 중 상당 부분을 제주산이라고 단정해 제주도민의 명예를 크게 실추시켰을 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제주도가 비난의 대상이 되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설명했다.

제주시 관계자는 이에 따라 "공문을 통해 경기도가 제주도민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허위 보도자료를 배포한 사항에 대한 정정 보도와 제주도 및 제주도민에게 공식 사과를 표해 줄 것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한편 환경부는 지난 10일 환경부, 경기도, 평택시에서 평택항 동부두 컨테이너 터미널에 쌓여있던 필리핀 불법 수출 폐기물 4666t(반송 3394t, 수출대기 1272t)을 처리 완료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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