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수출 폐기물 처리 제주-경기 또 신경전(?)
불법수출 폐기물 처리 제주-경기 또 신경전(?)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9.07.18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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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반송 폐기물 5177톤 중 제주산 평택항 반입에 ‘난색’
평택 시민단체, “왜 모두 평택항으로 반입하나” 환경부에 항의

제주시, 폐기물 반입 항구·일정 등 확인 후 처리방법 조율키로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필리핀으로 불법 수출된 폐기물 처리 문제를 놓고 제주도와 경기도가 또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경기도가 필리핀에서 반송된 불법수출 폐기물 중 제주산 폐기물에 대해서는 평택항으로 반입시키는 데 난색을 표시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최초 평택항으로 반송된 폐기물을 제주산으로 오인, 지난 3월 28일 제주도에 구상권을 청구하겠다는 등의 내용을 SNS에 올렸다가 두 달 반만에 사과 입장을 밝힌 데 이어 원희룡 지사와의 신경전이 2라운드 공방을 벌이게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경기도가 필리핀으로 불법 수출됐다가 반송된 폐기물 5177톤 중 제주산 1880톤을 평택항으로 반입시키지 않기로 해 두 자치단체간 신경전이 재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 미디어제주
경기도가 필리핀으로 불법 수출됐다가 반송된 폐기물 5177톤 중 제주산 1880톤을 평택항으로 반입시키지 않기로 해 두 자치단체간 신경전이 재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 미디어제주

제주시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9일 서울 스퀘어 빌딩에 있는 환경부 상황실에서 필리핀 불법수출 폐기물 처리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회의가 열렸다.

환경부가 주관한 이날 회의에는 환경부 자원순환정책관, 자원순환정책과장, 한강유역환경청 환경관리국장, 경기도 자원순환국장, 평택시 환경농정국장 및 환경지도과장 등이 참석했다. 제주시에서는 윤선홍 청정환경국장과 부기철 환경지도과장이 자리를 함께 했다.

회의에서는 필리핀 불법수출 폐기물 5177톤이 국내로 반입되는 데 따른 처리대책이 논의됐다.

제주시는 전체 5177톤 중 1880톤(컨테이너 90대 분량)에 달하는 제주도 폐기물을 자체 처리하기로 했고, 경기도와 평택시는 국내 반입 후 조치 명령과 대집행 등 역할을 맡기로 했다.

하지만 경기도가 국내로 다시 반입된 불법수출 폐기물 중 제주산 폐기물에 대해서는 평택항 반입에 난색을 표시하면서 제주도로서는 다른 항구를 물색해야 하는 난감한 상황이 됐다.

경기도 관계자는 제주 언론사와 전화 인터뷰에서 “평택 시민단체들이 반송된 폐기물을 왜 평택항으로 들여오느냐면서 환경부를 찾아가 항의하고 있다”면서 “이 때문에 제주산 뿐만 아니라 반송된 폐기물 전량에 대한 평택항 반입 여부가 아직 결정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한강유역청 측은 제주산의 경우 평택항이 아닌 다른 항구로 반입하는 방안을 강구하도록 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어느 항구로 들어오든 제주산 쓰레기는 자체적으로 처리하는 게 맞다”면서도 “국내 반입 일정과 항구 등을 사전에 파악한 후 위탁 처리업체인 한불에너지 측과 폐기물 처리 방법 등을 사전 조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불법 수출 폐기물을 국내로 반입하는 데 소요된 운송비용 분담 여부에 대해서도 협의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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