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희범 제주시장 “신산머루 재개발 안 돼”
고희범 제주시장 “신산머루 재개발 안 돼”
  • 이정민 기자
  • 승인 2018.09.20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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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몇 경제적 이익 위해 마을 갖다 바칠 수 없어”
“요구는 할 수 있고 그들 만나 의견 들어 보겠다”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고희범 제주시장이 일부에서 주장하는 제주시 일도2동 신산머루 지역 재개발에 대해 반대 입장을 재차 피력했다.

고희범 시장은 20일 시청 기자실을 방문,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일도2동 신산머루 정비에 대한 입장을 설명했다.

고희범 제주시장이 20일 시청 기자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신산머루 재개발 주장에 대한 입장을 이야기하고 있다. [제주시 제공]
고희범 제주시장이 20일 시청 기자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신산머루 재개발 주장에 대한 입장을 이야기하고 있다. [제주시 제공]

고 시장은 이날 '일부에서 신산머루 재개발을 주장하는데 대한 생각'을 묻는 말에 "거기는 재개발을 하면 큰 일이 난다"고 답했다.

이어 "재개발을 하면 어떤 결과가 나올 지 뻔하다"며 "다 쫓겨난다. 건축업체가 (재개발) 조합과 협약한 뒤 조금씩 공사비를 올려간다. 업체와 돈 많은 사람만 감당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돈 있는) 소수의 이익을 위해 다수의 행복을 해치는 것을 어떻게 하겠느냐"며 "그 마을(신산머루)에 가 보면 안다. 재개발을 절대 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신산머루) 지역 주민 대다수가 도시 재생에 찬성하고, 시장으로서는 대다수 시민이 행복할 수 있는 방향을 찾아야 한다"며 "몇몇의 경제적 이익을 위해 마을을 갖다 바칠 수는 없는 게 아니냐"고 역설했다.

더불어 "신산머루는 절대로 재개발을 해서는 안 된다"면서도 "(재개발을) 요구는 할 수 있다. 이번 추석이 지나면 거기에 가서 (재개발을 요구하는) 사람들을 만나 그들의 의견을 충분히 들어보겠다"고 이야기했다.

고 시장은 도시 재생에 대한 자신의 생각도 내놨다.

고 시장은 "(도시) 재생의 기본은 과거의 영화를 돌려 사람들이 몰리고 상권의 부흥보다 해당 마을 주민들의 행복이 우선이고 목표"라고 설명했다.

또 "지역 주민들이 행복하게 살아야 한다"며 "(주민들이 직접) 서로 협동하고 논의하고 결정해 나가는 것이 재생의 기본"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고 시장은 지난 달 17일 시장 예정자 신분으로 임한 인사청문회에서도 "다른 지방의 재개발 사례가 있는데 이 사업의 맹점은 고층 아파트를 건립하고 거기사는 사람들은 재산을 불리지만 거기에 땅을 조금, 50평이 채 안 되는 땅을 가진 사람은 쫓겨날 수 밖에 없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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