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3-29 00:04 (금)
고희범 제주시장 예정자 “구도심 재개발 반대”
고희범 제주시장 예정자 “구도심 재개발 반대”
  • 이정민 기자
  • 승인 2018.08.17 11: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7일 인사청문서 “땅 조금 가진 사람 쫓겨날 수밖에” 피력
시장 임명 시 신산머루주택재개발추진위 요구 수용 힘들 듯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고희범 제주시장 예정자가 구도심 재개발에 대해 원칙적으로 반대 입장을 내놨다.

최근 제주시 신산머루 일대에 재개발을 요구하는 주민들이 추진위원회까지 출범한 상황이어서 주목된다.

17일 제주도의회 인사청문회에서 고희범 제주시장 예정자(왼쪽)가 김창식 위원(교육의원)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제주도의회 인터넷 방송 갈무리]
17일 제주도의회 인사청문회에서 고희범 제주시장 예정자(왼쪽)가 김창식 위원(교육의원)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제주도의회 인터넷 방송 갈무리]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위원장 김희현)는 17일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고희범 제주시장 예정자에 대한 인사청문을 속개했다.

인사청문에서 김창식 위원(교육의원)은 고희범 예정자에게 "제주시 동지역 구도심을 활성화해야 한다"며 구도심 재개발 계획에 대한 생각을 물었다.

고 예정자는 이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고 예정자는 "다른 지방의 재개발 사례가 있는데 이 사업의 맹점은 고층 아파트를 건립하고 거기사는 사람들은 재산을 불리지만 거기에 땅을 조금, 50평이 채 안 되는 땅을 가진 사람은 쫓겨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재개발 사업은 위험하고 다른 지방 실패 사례가 있어서 잘 검토해야 한다"고 답했다.

특히 "주민들의 뜻을 받들어서 해야 한다"면서도 "재개발은 원칙적으로 권장할 만한 사업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앞서 '가칭' 제주시 일도2동 신산머루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설립추진위원회(위원장 박병록, 이하 추진위)는 지난 13일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현재 진행 중인 도시재생 사업이 아닌 주택재개발을 촉구한 바 있다.

이들은 당시 "원도심(구도심) 주거환경과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유일한 길은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상 정비사업인 주택재개발을 통한 주택공급"이라며 "원도심에 젊은 층 인구가 유입되고 그동안 제주도가 추진한 원도심 인구 유입의 유일한 해법"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고 예정자가 이날 재개발 사업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내놓음에 따라 향후 제주시장으로 임명 시 이들이 요구하는 재개발사업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