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 '갑질' 교수 사과문...학생측 "진정성 없다"
제주대 '갑질' 교수 사과문...학생측 "진정성 없다"
  • 김은애 기자
  • 승인 2018.06.19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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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교수측 "갑질 인지하지 못한 불찰" vs 학생측 "진정성 없는 변명"
18일, 제주대학교 멀티미디어디자인과 학생들이 A교수의 갑질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br>
18일, 제주대학교 멀티미디어디자인과 학생들이 A교수의 갑질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미디어제주 김은애 기자] 학생을 상대로 한 ‘갑질’ 행위로 제주 사회의 뜨거운 감자가 된 제주대학교 A교수가 19일 사과문을 통해 입장을 표명했다.

지난 18일, 제주대 멀티미디어디자인과 학생들로 구성된 비장대책위원회는 학교 본관 앞에서 A교수의 갑질 횡포를 고발하는 회견을 가진 바 있다.

이에 A교수가 사과문을 발표하고, 논란의 중심에 있는 상황에서 입장을 밝혔다.

A교수는 자신이 1980년대에 대학과 대학원을 다녔음을 밝히며 “스파르타식 교육을 선택하는 것이 지방대학의 한계를 뛰어넘는 방법이며, 그 성과를 기반으로 제자들의 진로를 넓히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A교수는 “시대가 변한 현실에 제가 선택했던 교육 방식이 맞지 않는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달았다”면서 “목표 지향적, 목표달성적 사고방식에만 집착하다 보니, 정제되지 않은 언어나 행동으로 인하여 '과정에서의 윤리'에 어긋났던 것으로 생각된다. 제자들을 대하는 데에 있어 신중하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아픔을 겪은 모든 학생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했다.

또한, “사소하다고만 여겨 개인적인 일들을 부탁하는 것이 권력 남용 및 소위 ‘갑질’로 인식됨을 빨리 인지하지 못했다”면서 “이로 인해 학생들의 아픈 마음을 헤아리지 못한 것 등 모든 불찰은 온전히 저의 탓”임을 강조했다.

A교수는 “모든 의혹을 교내 인권센터 등 일련의 강도 높은 조사를 통해 사실관계를 정확히 밝히겠다”면서 “이후 과정에서도 거짓 없이 성실히 임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제주대 멀티미디어디자인과 비상대책위원회 학생 대표는 A교수의 사과문이 “진정성이 없다”고 판단했다.

학생 대표는 사과문에 기재된 ‘갑질을 인지하지 못했다’는 내용을 지적하며 “이미 수차례에 걸쳐 A교수에게 ‘갑질’에 대한 학생들의 의사를 전달했고, 부당 행위를 멈춰달라 요구했지만 지켜지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부당한 처사에 항의했을 때, 아무런 조치나 개선사항이 없었다"면서 "사과문이 변명처럼 느껴지고,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대 멀티미디어디자인과 비상대책위원회는 18일 회견을 통해 요구했던 △A교수의 즉각적인 수업 배제와 평가 제외 △관련 교수진들로부터 학생을 보호할 것 △공식적으로 가해 교수가 사실을 인정하고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할 것 △회유와 압박을 그만두고 확실한 진상조사를 할 것 △A교수의 파면 등에 대한 학교 측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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