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 제주대학교 ‘갑질’ 교수..."결국 파면"
국립 제주대학교 ‘갑질’ 교수..."결국 파면"
  • 김은애 기자
  • 승인 2018.11.01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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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대, "갑질교수, 파면해달라" 학생 측 요구 받아들여
송석언 총장 "이번 일 계기로 새롭게 거듭나는 제주대"
제주대학교 송석언 총장이 A교수에 대한 파면 결정을 발표하고 있다.

[미디어제주 김은애 기자] 이른바 ‘갑질’ 및 ‘연구부정’ 행위로 논란이 된 제주대학교 멀티미디어디자인학과 A교수가 결국 파면됐다.

제주대학교는 11월 1일 기자회견에서 “징계위원회 결과, A교수를 파면하기로 했다”는 사실을 알렸다.

송석언 총장은 A교수에 대한 파면 사실과 함께 “종합적인 갑질문화 근절대책을 마련하겠다. 이번 일을 계기로 제주대가 새롭게 거듭나는 모습을 지켜봐달라”고 당부했다.

다만, 그는 “‘징계위원회에서의 논의 과정은 비공개’라는 원칙에 의거, 자세한 논의 과정은 밝힐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일명 ‘철밥통’으로 불리며 공무원 못지않게 안정적인 직군으로 손꼽히던 ‘국립대 교수’가 파면된 것은 제주에서 매우 이례적인 사례다. 성범죄 혹은 연구비 횡령 등으로 국립대 교수가 파면되는 경우는 있어도, ‘갑질’ 혹은 ‘연구부정행위’로 파면되는 경우는 전국에서도 드물다.

갑질의 정도, 증거 등을 증명해 처벌을 내리기는 쉽지 않은 일이고, 학생 측과 학교 측의 굳은 조사 의지가 있어야 밝혀질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이 점에서 이번 결정은 A교수의 부당한 행위를 꾸준히 고발해왔던 학생들의 주장을 학교 측에서 인정한 것으로 평가된다.

A교수는 파면 결정에 대해 통보받은 상태로, 이의신청을 원한다면 통보 후 30일 이내 재심을 교육부에 요구할 수 있다.

한편, 이날 회견은 제주대 해당 학과 학생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제주대 멀티미디어디자인전공 비상대책위원회 양민주 학생대표가 소감을 발표하고 있다.

회견에 참석한 멀티미디어디자인전공 비상대책위원회 양민주 학생 대표는 “지속적으로 요구했던 ‘파면’이라는 결과가 나와서 기쁘다”라면서도 “믿기지 않는다”는 소감을 말했다.

또한, 양 학생대표는 "학교는 '2학기엔 학생들이 원하는 강사를 초빙해주겠다'는 약속을 했었다. 하지만 정작 2학기가 시작되자 학교 측은 학생과의 논의 없이 임의로 강사를 선정했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와 관련, 양 학생대표는 “다음에는 학생들이 원하는 교수에게 수업을 받을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하며 회견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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