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잇따른 일정 변경으로 눈총을 받았던 제주해군기지 관련 도민 대토론회가 오는 29일과 30일 중 열리게 될 전망이다.

제주특별자치도 유덕상 환경부지사 주재로 16일 오후 4시부터 열린 해군기지 찬·반 양측 대표자 회의를 통해 도민토론회 일정을 29일과 30일 중 택해 여는 것으로 최종 합의했다.

이날 대표자 회의에서는 우선 1차 토론회를 29일이나 30일 중 제주도가 장소와 일시를 정해 개최하고, 반대측에서 제안한 '4자 협의체'구성은 문호를 개방해  '다자 협의체'를 구성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

그러나 이를 놓고 찬·반 양측 이견이 대립됐다. 해군기지 찬성단체 대표자들은 “도민토론회를 우선 개최해야 하고 4자 협의체 구성에 동의할수 없다”고 주장했고, 반대측 대표자들은 “도민토론회에 앞서 4자간 협의체를 우선 구성해 합의된 로드맵을 만들어야 한다”고 맞섰다.

때문에 찬반 양측 대표자회의를 오는 22일 다시 열어 해군기지건설과 관련한 추가 로드맵을 논의하기로 했다.

이에 유덕상 정무부지사는 “도민토론회가 당초 1월 12~13일 예정되었었고, 반대측의 ‘촉박하다’는 문제제기와 도의회 군사기지특위의 해외 군사기지시찰 일정을 고려해 1월말로 연기된 만큼 도민사회의 혼란을 없애기 위해서라도 우선 토론회를 1회 개최하고 부족한 부분은 다자간 협의체를 구성해서 논의하자”고 중재해 합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문상식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