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후 2시 도의회 행자위 안건 심사
제주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위원장 한기환)가 7일 오후 2시께 부지변경 문제로 한림.한경지역 주민의 거센 반발을 사고 있는 과학영농연구시설 부지변경안에 대해 심의할 예정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행자위는 과학영농연구시설 부지를 한림읍 금능리에서 애월읍 상귀리로 변경하는 것을 골자로 한 '2006년도 공유재산관리계획 변경안'을 심의해 처리할 예정이다.
행자위는 당초 지난 9월 제1차 정례회에서 제주도농업기술원이 제출한 공유재산관리계획 변경안을 심사할 방침이었으나, 주민 동의없이 일방적으로 추진한다는 이유로 심사를 유보한바 있다.
그런데 행자위 심사를 앞두고, 7일 오전 9시부터 제주도청 제2청사 앞에는 한림 지역 주민 등이 대거 몰려와 부지변경을 반대하며 시위를 벌이면서, 긴장감이 맴돌고 있다.
한림읍 지역 이장단 대표 64명은 고 신철주 북제주군수와 군의회가 의결한 사항을 시.군 폐지 이후 일방적으로 변경한 김태환 도정이 공약을 이행치 않고 있다며, 지난 4일 일괄 사퇴서를 제출하는 등 강력 반발하고 있다.
반면 농촌지도자 애월읍회 25개 단체대표와 도의회 애월. 조천. 구좌출신 의원들은 동.서부 지역 농업의 균형발전을 위해 애월읍 상귀리로 과학영농시설이 설치되도록 청원을 제기하며 자칫 지역간 갈등 양상마저 전개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행자위가 이날 심의에서 '심사보류' 또는 심사 후 무기명 투표 등 어떤 방식의 결정을 내릴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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