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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값 부풀리기 주도한 JDC경영진 사퇴해야"
"땅값 부풀리기 주도한 JDC경영진 사퇴해야"
  • 김두영 기자
  • 승인 2010.09.15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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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시경 전 JDC감사, 헬스케어사업 관련 기자회견

지난 2006년 12월 1일 제주헬스케어사업부지 땅값 부풀리기 의혹을 기자회견을 통해 폭로해 내부기밀을 유출했다는 이유로 해임된 후 최근 대법원에서 부당해임 판결을 받은 양시경 전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감사가 15일 제주헬스케어사업부지 땅값 부풀리기 의혹에 연루된 JDC간부들의 사퇴를 촉구했다.

양 전 감사는 이날 오전 10시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주헬스케어타운의 땅값 부풀리기에 가세하거나 진실을 왜곡시키는데 앞장섰던 JDC 경영진은 스스로 사죄하고 물러나야한다"고 촉구했다.

양 전 감사는 "JDC경영진은 제주헬스케어사업부지 매입과정에서 감사인 저의 강력한 문제제기에도 불구하고 평당 8만원 정도의 토지를 평당 15만원에 30만평을 매입하려고 집요하게 획책했다"면서" 그러나 건설교통부는 당시 땅값 부풀리기 의혹에 대해 밝혔던 저를 오히려 내부기밀을 유출했다는 이유로 지난 2007년 3월 9일 해임시켰다"고 주장했다.

이어 "JDC는 감사가 적정가격에 토지를 구입해 사업을 추진하려고 노력해도 터무니없이 비싼 가격에 매입하려고 추진했다"면서 "1억300만원을 들여 만든 사업 타당성 용역도 무시하고, 한국감정원의 탁상 표본 감정가격도 문서를 변조하면서까지 토지감정 평가가격을 높여주기 위해 혈안이 됐었다"고 밝혔다.

또 "한국관광공사가 제2관광단지 개발을 계획하며 사업 타당성 계획에서 평당 7만원에 매입해 사업을 추진하려고 계획한 토지를 2배가 넘는 평당 15만원에 매입해 토지주들에게 수백억원의 특혜를 주려고 획책했다"고 주장했다.

양 전 감사는 "토지주가 감정평가사를 로비해 아주 비싼 가격에 토지가격을 평가해도 건설교통부장관에게 통지해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면서 "이런 것을 지적하고 감독하는 참여정부의 건설교통부와 총리실, 감사원과 청와대는 상식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데고 사건을 은폐하고 왜곡시키며, 오히려 직무에 충실한 감사를 해임하는 일이 벌어졌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지난 4년에 걸쳐 진실규명을 위해 노력했으며, 그 결과 서울고법에서 2010년 5월 19일 양 전 감사가 기자회견에서 제기한 문제는 진실에 부합돼 해임사유가 되지 않고, 해임절차도 지키지 않았다고 인정했으며 이 판결에 불복해 JDC가 제기한 상고가 대법원에서 기각됐다"면서 "아주 쉽게 누구나 판단할 수 있는 진실을 4년에 걸쳐 힘들고 어려운 과정을 돌고, 돌아서 법의 이름으로 입증됐다"고 말했다.

양 전 감사는 "JDC는 처음 설립목적대로 제주의 발전을 위해 투명하고 정직하게 사업을 수행해 제주도민의 일자리창출과 복리증진에 크게 기여하길 소망하고 있지만, 제가 직접 격은 JDC는 부정부패의 중병을 앓고 있다"며 "제주헬스케어타운의 땅값 부풀리기에 가세하거나 진실을 왜곡시키는데 앞장섰던 JDC경영진들은 기세등등하게 자리를 보전하거나 핵심직으로 승진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들 JDC경영진들은 본인 스스로 사죄하고 물러나야 한다"며 만약 이들이 스스로 물러나지 않을 경우에는 JDC에서 사실관계를 엄정하게 파악해 경영진들을 중징계 해줄 것을 요청했다.

양 전 감사는 "그동안 제가 감내해야할 몫이 너무나 힘들었지만 후회하지는 않는다"면서 "누구든지 사회에 큰 해약을 끼칠 비리나 부패를 저지르면 언젠가는 적발된다는 사실을 각성시키고, 더불어 진실되게 살면 반드시 성공한다는 가치의식을 심어주는데 기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미디어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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