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해위협을 당한 50대 환경미화원이 순간 기지를 발휘해 위기순간에서 무사히 빠져나왔다.

11일 제주서부경찰서에 따르면, 10일 오후 2시께 제주시 모 중학교에서 청소를 하고 있던 강모 씨(50, 여)는 이날 술에 취한 상태로 학교에 침입한 황모 씨(22)에게 흉기로 살해위협을 당했다.

황씨는 이날 인근 마트에서 구입한 흉기를 들고 "더이상 살고 싶지 않다. 보이는 대로 다 죽여버리겠다"면서 강씨를 위협했으나 강씨는 자신을 위협하는 황씨에게 "억울한 게 많은 것 같은데 이야기 해보라"며 10분에 걸쳐 황씨를 설득, 무사히 위험한 상황에서 빠져나왔다.

이러던 과정에서 이날 학교에서 당직근무를 하고 있던 교사 오모 씨(49)가 범행현장을 목격하고 1층으로 뛰어내려가 경찰에 신고했으며, 황씨는 출동한 경찰에 의해 긴급 체포됐다.

황씨는 경찰조사에서 "위협하는 상황에서 강씨가 마치 어머니처럼 다독여줘 죽일 수가 없었다"면서 "술을 마신 상태에서 이혼한 아내 생각이 나 홧김에 범행을 저지르려 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황씨를 살인미수 혐의로 긴급체포하고 11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미디어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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