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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남자' 한가인 "재인의 변화하는 모습 기대해달라"
'나쁜남자' 한가인 "재인의 변화하는 모습 기대해달라"
  • 시티신문
  • 승인 2010.06.15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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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도 외워서 누가 툭 찌르면 저절로 일본어 대사가 나올 정도 였죠.(웃음)"

14일 오후 경기도 용인 SBS 수목극 '나쁜 남자' 촬영현장에 만난 한가인이 싱긋 웃었다. 얼마전 드라마에서 능숙한 일본어 실력을 뽐내 눈길을 모았던 그는 "3주간 매일 녹음 테이프를 듣고 외웠는데, 향후 5년간은 잊혀지지 않을 것 같다"며 입을 열었다.

그간 CF로 얼굴을 비추긴 했지만, 드라마는 3년만의 나들이다. 한가인은 "첫 방송이 나가는 날 너무 두렵고 무서웠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오랜만의 출연이라 반응이 궁금했죠. 시간 관계상 드라마는 매 장면을 모니터를 하지 못하니 어떻게 나왔을까도 걱정되고. 안절부절 왔다갔다하면서 첫 방송을 봤어요. 함께 보던 김재욱씨가 '누나 좀 앉아서 봐라'며 핀잔도 주고. (웃음) 첫 방송 후 주변에서 "드라마가 새롭다"는 반응이어서 다행이다 싶었죠."

한가인이 맡은 문재인은 명문대를 졸업한 미술관 아트컨설턴트로, 신분상승을 꿈꾸는 속물적인 여자다. 해신그룹의 아들 태성(김재욱)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하지만, 우연히 만난 건욱(김남길)에게 끌리게 된다.

건욱과 태성의 러브라인 전개가 예상되는 가운데 실제 재인이라면 건욱과 태성 중 누구를 선택할 것이냐는 질문에 "재벌가 자제인 줄 알고 만난 건욱은 재인과 닮은 꼴이라 끌리긴 하겠지만, 태성 역시 엄마처럼 보듬어주고 싶은 모성애를 자극하는 남자"라며 "내가 재인이라도 고민이 될 것 같다"고 답을 회피했다.

두 미남 배우와의 호흡에 대해 동료 배우이자 남편인 연정훈의 반응은 어떨까. 한가인은 "남길씨나 재욱씨 둘 다 신랑보다 어리고 멋지신 분들 아닌가. 며칠전에는 '현장에 한번 따라가면 안되냐' '사인좀 받아오면 안되냐'고 물어보더라"며 "특별히 티는 안내지만 신경이 쓰이지 않을까 싶다"고 웃었다.

앞으로 사랑과 욕망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던 재인의 태도가 여러 사건을 통해 보다 분명해지고 구체화 될 전망이다. 한가인은 "시간이 흐를 수록 재인이 변하는 모습을 기대해달라"며 각오를 나타냈다.

"사랑스럽고 예쁜 캐릭터가 아닌 더 아프고 치열하게 사는 모습을 보여드렸으면 해요. 재인이 미움을 받더라도 전보다 캐릭터가 강해졌으면 좋겠어요. 감독님께서 '예쁘고 사랑스런 캐릭터가 별로냐'며 오히려 걱정할 정도로요."

<김리선 기자 / 저작권자 ⓒ 시티신문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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