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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근민 "새로운 도전의 역사 쓸 기회 달라"
우근민 "새로운 도전의 역사 쓸 기회 달라"
  • 조승원 기자
  • 승인 2010.06.01 14:38
  •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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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권자에 '금권선거' 심판 주문...당선 후 복당 "기회가 있다면"

6.2지방선거를 하루 앞둔 1일 무소속 우근민 제주도지사 후보는 "여러분과 함께 새로운 도전의 역사를 쓸 수 있는 기회를 달라"며 선거에 임하는 각오를 되새겼다.

이와 함께 제주도민들에게 '금권선거'를 심판해 줄 것을 주문하는 한편, 당선 후 민주당 복당 입장을 내비치기도 했다.

우근민 후보는 이날 오후 2시 제주시 광양 로터리 동쪽에 위치한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선거를 앞두고 도민에게 전하는 말씀'을 발표했다.

우 후보는 "지난 3월4일 출마 기자회견을 가진 이후 오늘에 이르기까지 저를 지켜주신 제주도민의 지지와 성원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말문을 뗐다.

그는 "리사무장를 비롯해 보육교사, 사회복지사, 체육지도자 등 이루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사람들이 제주를 지키고 있었다"며 "이들의 열정과 노고에 합당한 사회적 대우가 무엇인지 많이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제주사회의 갈등을 리더십으로 풀어야 하고, 제도를 통해 예방해야 한다"면서 강정마을 해군기지와 관련한 갈등 해결 해법을 제시했다.

우 후보는 "강정마을 해군기지 문제는 우리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방안으로 반드시 해결하겠다"며 "당선되면 곧바로 국방부장관, 해군참모총장을 만나서 제주도민의 목소리를 전달하겠다"고 약속했다.

행정구조개편과 관련해서는 '기초자치단체장 직선' 입장을 견지했다.

그는 "현장 주민들의 목소리가 실시간으로 행정에 반영돼야 한다"며 "그래서 기초자치단체장을 주민이 직접 뽑도록 하겠다"며 "기초자치단체장은 민생 현장을 챙기고, 도지사는 중앙정부 예산 지원 확보와 기업 유치, 해외시장 개척 등에 집중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권선거'에 대해서는 "이번 선거를 치르면서 가장 유감스러운 것이었다"면서 "금권선거는 민주주의의 적이다. 금권선거는 여러분이 막아 줘야 한다"고 말했다.

우 후보는 "자존심과 명예를 중하게 여기는 제주도민들은 절대로 금권 선거에 넘어가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며 "제주도민의 힘으로 제주의 지방자치가 바로 설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

31일 민주당 당원과 대의원들이 촉구한 민주당 고희범 후보와의 '후보 단일화'에 대해서도 입장을 표했다.

그는 "고희범 후보와 저의 후보 단일화 촉구 선언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뜻을 같이 하는 바"라며 "고 후보가 민주당의 가치와 철학을 지속적으로 유지해 준다면, 도정 운영에 있어서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 부분에 있어 '협력할 준비'가 행정시장이냐는 질문에 우 후보는 "그런 이야기는 천천히 하자. 같이 하는 사람들끼리 어떤 일인들 못하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제주도의 발전을 위해서는 도정을 실무적으로 책임지는 공무원 조직의 안정과 발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러한 차원에서 성실하고 능력있는 공무원이 제대로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겠다"고 말해 최근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살생부' 여부를 간접적으로 부인했다.

당선 후 민주당 복당 여부와 관련해서는 "기회가 있다면, 기회가 온다면"이라고 전제한 뒤, "민선 선거에서 2번 당선시켜줬다. 제 뿌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해 복당을 염두에 두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러면서 "여러분의 선택이 제주의 미래를 결정한다. 새로운 도전의 역사를 쓸 수 있는 기회를 달라"며 지지를 당부했다. <미디어제주>

[전문] 우근민 후보, 제주도민에게 드리는 글

사랑하고 존경하는 도민여러분!

고맙습니다.

지난 3월4일 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가진 이후 오늘에 이르기까지 저를 지켜주신 도민여러분의 지지와 성원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그동안 사회 각 분야에서 자존심을 지키며 주어진 역할을 묵묵히 해내시는 분들을 보면서 참으로 느낀 것이 많았습니다.

작은 마을을 지키고 계신 리사무장님, 아이들의 보육을 책임지고 계신 보육교사님, 사회복지 현장에서 노력하고 계시는 사회복지사님, 작은 스포츠팀을 지도하고 계신 체육지도자님 등 이루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분들이 제주를 지키고 계셨습니다.

이 분들의 열정과 노고에 합당한 사회적 대우가 무엇인지 많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제주사회의 갈등, 리더십으로 풀어야 하고, 제도를 통해 예방해야 합니다.

가장 큰 갈등 현안, 강정마을 해군기지 문제는 우리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방안으로 반드시 해결하겠습니다.

당선되면 곧바로 국방부장관, 해군참모총장을 만나서 도민의 목소리를 전달하겠습니다.

갈등은 사전에 예방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제도가 합리적이어야 합니다. 현장 주민들의 목소리가 실시간으로 행정에 반영돼야 합니다.

그래서 기초자치단체장을 주민이 직접 뽑도록 하겠습니다.

기초자치단체장은 민생 현장을 챙기고, 도지사는 중앙정부 예산 지원 확보와 기업유치, 해외시장 개척 등에 집중할 수 있어야 합니다.

선거운동 과정에서 저에게 뜨거운 지지 선언을 해 주신 노동자, 중․소상인, 관광종사자, 1차산업 종사자들께 진정으로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이는 저 개인에 대한 지지가 아니라 서민경제를 확실히 챙기라는 뜻으로 알고 마음에 깊게 새기겠습니다.

제주 여성과 장애인 여러분의 지지 성명, 확실한 복지 정책을 기대한다는 뜻으로 받아들이겠습니다.

이번 선거를 치르면서 가장 유감스러운 것은 ‘돈뭉치’사건입니다.

제주지방검찰청은 31일 공직선거법상 매수 및 이해유도죄 위반 혐의로 현명관 후보의 동생 현모씨(58) 등 두 명을 구속기소했습니다.

금권선거는 민주주의의 적입니다. 금권선거는 여러분이 막아 주셔야 합니다.

자존심과 명예를 중하게 여기는 우리 제주도민들은 절대로 금권 선거에 넘어가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셔야 합니다.

도민 여러분의 힘으로 제주의 지방자치가 바로 설 수 있도록 해 주십시오.

민주당 당원과 대의원들께서 표명해주신, 민주당 고희범 후보와 저의 ‘후보 단일화 촉구 선언’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뜻을 같이 하는 바입니다.

민주당 고희범 후보가 민주당의 가치와 철학을 지속적으로 유지해 준다면, 도정 운영에 있어서 협력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제주도의 발전을 위해서는 도정을 실무적으로 책임지는 공무원 조직의 안정과 발전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이러한 차원에서 저는 인사시스템을 근본적으로 혁신해서성실하고 능력있는 공무원이 제대로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겠습니다.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공무원이 마음껏 일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도민 여러분!

이제 여러분의 선택이 제주의 미래를 결정합니다.

오늘 이 순간까지 저에게 보내주신 무한한 애정과 신뢰, 대단히 감사합니다.

여러분께 보답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십시오. 여러분과 함께 새로운 도전의 역사를 쓸 수 있는 기회를 주십시오. 늘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

선택해 주십시오.

감사합니다.

<조승원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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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 2010-06-02 11:48:32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공직선거법에 위반된다는 지적이 있어 직권 삭제합니다.

편집국 2010-06-02 11:43:12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공직선거법에 위반된다는 지적이 있어 직권 삭제합니다.

추한정치인 2010-06-02 00:29:20
추하다 생긴것도 그렇고 아주 밥맛없어 죽어라

관전평 2010-06-01 16:45:52
행정시장 감언이설 운운하며 고희범표 낚아내려고하는 꼴 참 가련하다.
잔꾀만 돌리다보니 얼굴도 잔꾀쟁이처럼 보여

성추행비리도지사 2010-06-01 15:29:57
나빠요 뻔뻔스러워요 성추행은 나쁜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