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8 00:55 (일)
의료연대 "제주의료원 요양병원 전환 반대"
의료연대 "제주의료원 요양병원 전환 반대"
  • 김두영 기자
  • 승인 2010.05.06 10: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근 제주의료원의 요양병원 전환에 대한 검토가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의료연대제주지역본부(이하 제주의료연대)가 환자 의료비 부담 가중 등의 이유를 들면서 제주의료원의 요양병원 전환을 반대하고 나섰다.

제주의료연대는 6일 성명을 내고 "제주의료원 경영진이나 제주도정이 구상하는 요양병원 전환의 목적이, 단순한 법상 존재형식을 변경해 의료수가를 더 높게 적용받고, 이 기회에 기존 간호인력을 대폭 축소해 이에 따른 인건비 절감과 경영수익만을 쫓는 것이라면, 이는 대단히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특히 제주의료연대는 "의료수가의 상승에 따라 입원환자들에게 의료비 추가 부담을 가져오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간호서비스를 비롯한 의료서비스 전반이 축소된다면 이는 명백히 공공의료의 축소에 지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제주의료연대는 "제주도민이 공공의료기관인 제주의료원에 기대하는 것은 좀 더 저렴한 의료비로 좀 더 나은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받고자 하는 것"이라면서 "그런데 환자들에게 의료비를 올려받으면서 간호인력을 축소하겠다는 것은 만성적자의 문제를 환자와 간호인력에 떠넘기며 돈벌이 병원으로 바꾸겠다는 것에 불과하다"고 비난했다.

이어 "노인, 치매환자가 입원환자의 대다수인 제주의료원에서 지금보다 20∼30% 규모의 간호인력 감축은 의료서비스의 질 저하 뿐 아니라 병실상황에서 지속적으로 파악하기 어려울 정도로 간호 시야를 제한받는 병동구조 상 다양한 의료사고와 인권침해의 위험마저 불러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제주의료연대는 "제주의료원의 요양병원 전환은 제주도민과 입원환자들의 진정한 바람과 기대를 저버리는 것"이라며 "환자와 노동자를 오로지 돈벌이 대상으로 삼아, 의료비증가와 인건비 절감을 통해 경영수익만 쫓는 이율배반적인 태도는 비난받아 마땅한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제주>

<김두영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