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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기지 건설공사 28일 강행...강정주민 반발
해군기지 건설공사 28일 강행...강정주민 반발
  • 김두영 기자
  • 승인 2010.04.19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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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소송 진행여부 떠나 당초 계획대로 추진"...강정주민 "반드시 막겠다"

해군기지 건설을 반대하고 있는 강정마을 주민들이 국방부 장관을 상대로 제기한 '국방군사시설 실시계획 승인처분취소 청구소송'이 진행 중인 가운데, 해군측이 오는 28일 해군기지 공사를 강행하겠다는 뜻을 밝혀 강정마을 주민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특히 강정마을 주민들은 오는 22일 선고가 예정됐던 국방군사시설 실시계획 승인처분취소 청구소송도 해군측이 연기를 시킨 후 공사를 강행하려 한다고 주장하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행정법원은 국방군사시설 실시계획 승인처분취소 청구소송과 관련해 강정주민들에게 변경고시에 대한 의견서 제출을 요구하며 22일 예정됐던 판결을 연기하고 다음달 27일 9차 변론을 진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와 관련해 해군측은 19일 소송 진행여부를 떠나 당초 계획대로 해군기지 건설사업을 추진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제주해군기지사업단 계획통제실장인 류즙희 해군대령은 "오는 28일 공사업체들 중심으로 안전기원제를 실시한 후 바로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 대령은 "소송이 진행 중임을 떠나서 사업의 경우 당초 계획대로 진행돼야 하기 때문에 소송은 소송대로 대처하고, 사업은 사업대로 진행해 나갈 방침"이라며 "소송이 사업에 영향을 미칠 수 있겠지만 판결이 언제 날지 모르는 상황에서 마냥 기다릴 수는 없다"고 말했다.

또 소송과 관련해 "우선 사업은 예정대로 추진한 후 판결이 나오면 그 판결 내용에 따라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라면서 "만약 해군이 승소를 한다면 계속 사업을 추진하고, 패소를 하게 되면 판결문에 따라 잠시 공사를 중단한 후 행정절차를 다시 밟거나 항소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강정마을 주민들은 크게 반발하며 반드시 공사를 막겠다는 뜻을 밝혔다.

강동균 강정마을회장은 이날 미디어제주와의 통화에서 "공사 강행에 대한 이야기를 오늘 들었다"면서 "지금 소식을 들은 마을주민 모두가 어떻게 이럴 수 있느냐며 크게 화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강 회장은 "오는 22일 1심 선고가 내려질 예정이었던 국방군사시설 실시계획 승인처분취소 청구소송이 연기된 것도 해군측의 요청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해군기지 사업과 관련해 현재 상황이 자신들에게 불리하게 진행되자 소송을 미뤄놓고 공사를 먼저 강행하려는 것이 아니냐"고 주장했다.

강 회장은 "이번 해군기지 공사 강행은 절대로 있어서는 안되며 어떠한 수를 써서라도 반드시 막겠다"고 밝혔다. <미디어제주>

<김두영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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