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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따른 편의점 강도..새벽녘에 낫 들고 침입
잇따른 편의점 강도..새벽녘에 낫 들고 침입
  • 진기철 기자
  • 승인 2005.12.28 11: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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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강도사건 경찰 언론공개 꺼려 피해 키웠다 지적

 편의점에 침입 여종업원을 흉기로 위협해 돈을 빼앗아 달아나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도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그런데 지난 18일 오전 서귀포시에서 발생한 24시 편의점 흉기 강도 사건에 앞서 같은 수법으로 편의점 여 종업원을 흉기로 위협해 돈을 빼앗아 달아났던 강도사건이 뒤늦게 언론에 알려지면서 경찰이 사건을 언론에 은폐해 피해자만 키웠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서귀포경찰서는 지난 8일 오전 3시20분께에도 서귀포시 소내 모 편의점에 괴한이 침입, 여 종업원 A양(18)을 흉기로 위협, 현금 26만원을 빼앗아 달아났던 사건을 28일 언론에 밝혔다.

A양은 "키 170cm가량의 20대 후반으로 보인는 남성이 침입, 자신을 낫으로 위협해 돈을 빼앗아 달아났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또 지난 18일 오전 4시께 서귀포시 신시가지 소재 모 24시편의점에서 30대로 보이는 강도가 침입, 여 종업원 P씨(25.서귀포시)를 흉기로 위협해 금고에 있던 현금 40만원을 빼앗은 뒤 P씨를 납치해 달아나는 사건이 발생했다.

서귀포경찰서에 따르면 P씨는 당시 눈이 청테이프에 가려진 채 용의자의 은회색 계통의 구형 갤로퍼 차량에 태워져 납치됐으며, 마침 남제주군 남원읍 방면으로 향하던 용의자의 차량이 결빙된 도로로 접어들면서 속도를 늦추자 무사히 탈출했었다.

경찰 진술에서 P씨는 "키170cm의 가량의 키에 30대 전후로 보이는 남자가 갑자기 편의점에 들어와 점퍼안에서 낫을 꺼내 들고 위협해 돈을 빼앗았으며 자신을 은회색 계통의 구형 갤로퍼 차량 조수석에 태운 뒤 의자를 눕혀 운행했다"고 말했다.

경찰조사결과 당시 2곳의 편의점에는 CCTV가 설치돼 있었으나 고장이 나면서 작동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 됐다.

그런데 경찰이 최초 강도사건에 대한 언론 공개를 꺼리면서 제2의 범행이 발생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사건 직후 범행수법을 짐작, 제2의 범행을 우려했다면 이를 언론에 공개, 편의점 업주 등에게 주의를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으면 제2의 범행을 막을 수 있었지 않느냐는 것이다.

한편 경찰은 P씨와 A양의 진술을 미뤄, 동일범의 소행일 것으로 보고 탐문수사 및 동일수법 전과자 등을 상대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피해 여성들의 진술을 토대로 용의자의 몽타주를 만들고 전담수사반을 편성, 용의자의 뒤를 쫓고 있으나 현재까지 용의자의 행방은 묘연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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