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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플루에 달라진 추석풍속도
신종플루에 달라진 추석풍속도
  • 시티신문
  • 승인 2009.09.09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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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력 키우는 홍삼가공 건강식품 등 선물로 인기
감염 우려 "대중교통" 귀성 줄고 가족 모임도 없애

직장인 박가영씨(여·27)는 "요즘 신종플루와 A형간염 등 각종 질병이 유행하고 있어 걱정이 된다"며 "지난 설에는 용돈으로 추석 선물을 대신 했는데 올해는 조부모님과 부모님에게 건강식품을 사드릴 생각"이라고 말했다.

민족최대의 명절 추석을 앞두고 신종플루가 추석의 풍속도마저 바꿔놓고 있다.

지난 설 명절때만 해도 각종 생활용품과 과일, 술 등이 인기를 끌었지만 추석을 한달을 앞둔 최근에는 건강식품과 위생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은 신종플루에 대한 면역력을 높여준다는 알로에나 흑마늘, 홍삼 등으로 이를 가공한 건강식품의 인기가 높다.

"국민 필수품"이 된 손 세정제도 추석 선물세트로 나왔다.
새로 출시된 "데톨 추석 선물세트"는 다양한 항균 개인위생제품으로 구성됐다.

또 명절기간 동안 별도의 가족모임을 갖지 않기로 하는 등 명절을 대거 축소하려는 가정도 등장하고 있다.

특히 대중교통을 이용해 장시간 이동해야 하는 가정의 경우 외지에서의 감염을 우려해 이동을 꺼리고 있는 실정이다.

▶추억의 선물세트 인기 = 경기불황으로 인해 양말과 과자세트 등 가격부담이 적은 "추억의 선물세트"도 인기를 끌고 있다.
옥션에서는 8일 가파치 신사양말 10족세트(9천900원)가 1천개 정도 판매돼, 추석 선물세트 중 판매 순위 1위에 올랐다.

옥션 관계자는 "가격 부담이 없으면서 예전의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추억의 선물에 대한 주목도가 높은 것 같다"고 말했다.

또 90년대 인기를 끌던 종합과자세트도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쌀과 칼슘 등이 함유된 웰빙 과자세트 위주로 상품이 팔리고 있다.

디앤샵 관계자는 "최근 추억 속 간식으로 간주됐던 전병이나 쌀강정, 뻥튀기 등 우리 전통 간식류가 웰빙 식품으로 알려지면서 선물용으로도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실속·알뜰선물세트 여전히 강세 = 식품업계는 소비심리가 회복세에 있긴 하지만 실물경제 회복이 아직 더디다고 판단, 비용 부담이 적은 중저가 위주의 선물세트 제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동원 F&B 관계자는 "몇 년전부터 지속되고 있는 웰빙, 건강, 실용 등의 키워드도 올해 추석 선물세트 시장에서 자리잡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권태욱 기자 lucas@clubcity.kr / 저작권자 ⓒ 시티신문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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