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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 침몰시켰다
박태환 침몰시켰다
  • 시티신문
  • 승인 2009.07.28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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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담팀, 장거리 자유형 1500m 기록 단축에 주력해
노민상 감독 "400·200m 훈련 시간 부족 결승 좌절"

월드 챔피언이자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박태환(20·단국대)이 침몰했다.

2009 로마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자유형 400m 예선 탈락에 이어 자유형 200m에서도 결승 진출에 실패하며 이틀 연속 충격적인 소식을 전했다.

스포츠에서 영원한 승자는 없지만 불과 1년도 안돼 자신의 최고기록에 4~5초나 못미치는 기록을 냈다는 점에서 이번 박태환의 부진은 더욱 논란이 되고 있다.

탈락 소식이 전해진 후, 과도한 연예 활동이나 정상에 선 후 목표 상실 등이 좋지 않은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도 있지만 역시 가장 도마 위에 오르는 건 훈련방식이다.

박태환이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3관왕에 오른 직후 스피도 전담팀이 꾸려졌다.

노민상 경영대표팀 감독과 떨어진 박태환은 전담팀에서 훈련하면서 2007년 멜버른 세계선수권대회 자유형 400m에서 한국 선수로는 대회 사상 처음으로 금메달을 땄다.

이후 전담팀의 감독이 교체되는 등의 잡음 끝에 박태환은 지난해 초 다시 대표팀에 들어갔다. 그리고는 베이징 올림픽 자유형 4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올림픽이 끝나고 지난해 10월에는 SK텔레콤 박태환 전담팀이 출범됐다. 태릉에 머물 때는 노민상 감독의 지휘 아래 훈련했다.

문제는 이원화된 훈련을 하면서도 대표팀-전담팀 사이에 공조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또 전담팀은 박태환의 장거리인 자유형 1,500m 기록 단축에 중점을 두고 전지훈련을 실시한 반면 노민상 감독은 주 종목인 자유영 400m와 200m에 힘을 쏟아야 하는데 훈련 시간이 부족했다며 상반된 견해를 드러냈다.

1500m에서 또다른 메달을 기대한 욕심이 기량저하까지 불러왔다는 지적이다.

<이용민 기자 procrusters@clubcity.kr / 저작권자 ⓒ 시티신문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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