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치러지는 제40대 한국기자협회장에 제주MBC의 김건일(47) 한국기자협회 부회장이 출마한다.

선거는 기자협회 소속 지회별 1명 등 총 270여명의 대의원이 무기명 투표방식으로 실시되는데, 25일까지 후보등록이 이뤄진다.
후보등록을 마치면 각 언론사들을 대상으로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그런데 이번 선거에서는 제주MBC의 김건일 부회장이 제주출신 기자 중에서는 처음으로 출사표를 던져 관심을 끌고 있다.
현재 출마가 예상되고 있는 기자는 김 부회장을 비롯해 KBS 소속의 김구철 한국기자협회 부회장, 국민일보 소속의 김용백 기자 등 3명이다.
김 부회장은 15일 미디어제주와의 전화통화에서 "한국언론사회가 지나치게 기계화된 면이 있어, 기자사회를 '인간중심'으로 만들고, 기자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언론운동을 펼쳐 나가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김 부회장은 "결코 쉽지 않은 선거이지만, 제주언론인을 대표한다는 생각으로, 다른 한편으로는 전국 지역언론의 이해와 요구를 바탕으로 선거에 임한다면 결과와는 관계없이 나름대로 의미있는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제주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제주대 언론홍보학과 대학원에 재학중이며, 1987년 제주MBC에 입사했다.
입사 후 한국기자협회 제주MBC분회장을 거쳐 2002년 5월 첫 직선제로 치러진 제주도기자협회장에 당선되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이어 지난해 1월부터 2년 임기의 한국기자협회 부회장을 맡아 일하고 있다.
1991년 한국기자협회의 '이달의 기자상'과 한국기자상, 1997년 제주도기자상, 1998년 4.3특집 '북촌사람들'로 '이달의 기자상' 등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