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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기지 건설 공동생태계 조사 '착수'
해군기지 건설 공동생태계 조사 '착수'
  • 박소정 기자
  • 승인 2009.02.06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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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환경부 주관으로 실시...연산호 군락지 등 조사

난항을 겪어왔던 제주해군기지(민.군 복합형 관광미항) 건설 사업 공동생태계 조사가 오는 9일부터 환경부 주관으로 착수된다.

해군제주기지사업단은 6일 강정마을회, 해군기지 반대 시민단체 등 반대에 부딪혀 그동안 지연됐던 제주해군기지 건설 사업 공동생태계 조사계획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해군기지 건설하는 반대측이 추천한 조사기관 '에코션'과 해군이 선정한 조사기관 '경호ENG'가 최종협의를 거쳐 공동생태계 조사계획을 발표함에 따라 실시되는 것이다.

이번에 구성된 공동조사단은 환경부 주관으로 국토해양부, 국방부 등 정부기관 위원과 환경 및 문화재관련 자문위원, 찬.반 측 주민대표 및 추천 전문가들로 구성됐다.

조사항목으로는 ▲동.식물플랑크톤 조사정점도 ▲해면동물, 자포동물, 연체동물, 패, 톳 등 조간대 및 조하대생물, 해조류 조사정점도 ▲살벤자리, 숭어, 멸치, 망둥어과 등 난.자치어, 해산어 ▲연산호 군락지 특성조사 정점 및 범위 ▲구럼비해안지질조사 ▲문화재 현상변경 조사 등이다.

해군은 2월 중 현지조사가 완료되면 오는 3월말까지 시료분석 및 보고서 작성 후 환경영향평가서(초안)을 작성해 제주특별자치도와 협의 절차를 이행할 계획이다.

공동생태계조사는 9일 오전11시 강정포구에서 조하대 생물 및 연산호 조사를 시작으로 이날 오후 2시 동실물플랑크톤, 기초 생산력 조사 등이 진행된다.

또, 10일에는 조간대 생물 및 해조류, 연산호 조사, 11일에는 난.자치어샘플링, 연산호 조사, 12일에는 난.자치어, 해산어 샘플링, 연산호 조사가 이뤄진다.

13일에는 난.자치어 및 해산어샘플링과 연산호를 조사할 계획이며, 14일과 15일 해산어 샘플링 및 연산호 조사를 마지막으로 마무리한다.

이후 16일부터 3월 9일까지 자료를 분석해 결과를 정리하고, 3월 10일부터 20일까지는 보고서를 작성 제출할 계획이다.

이와관련 해군제주기지사업단 관계자는 "반대측에서 추천한 조사기관이 기존 조사기관과 동등한 위치에서 공동조사에 참여토록하고 조사 범위와 항목추가, 공동조사단 지역대표로 강정마을 회장, 법환 및 강정마을 어촌계 대표를 추가로 구성하는 등 반대측 요구사항을 대부분 수용했다"며 "반대 측의 공동조사 참여를 이끌어내게 돼 원만한 공동생태계조사가 진행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해군은 지난 11월부터 3차례에 걸쳐 공동생태계조사 자문회의를 실시했지만, 해군기지 건설 반대 주민과 시민단체들의 의견에 부딪혀 회의가 무산됐다. 이후, 지난달 14일 환경부 주관으로 개최된 공동조사단 회의에서 공동조사단의 의견수렴과 합의를 통해 공동생태계조사 계획을 마련했다. <미디어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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