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서울의 한 고시원에서 발생한 '묻지마 살인사건' 사망자 중 한명이 제주출신인 것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지난 20일 오전 8시 15분쯤 서울 강남구 논현동 D고시원 3층에서 살고 있던 정모 씨(31)가 자신의 방 침대에 라이터 연료로 쓰는 휘발유를 뿌리고 라이터로 불을 붙인 뒤, 정 씨는 이날 8시 20분쯤 복도로 이동, 연기가 고시원에 가득 차 투숙자들이 복도로 뛰어나오자 하나 씩 마주치는 대로 흉기를 휘둘려 6명이 숨졌다.
정씨의 이같은 난동으로 서진씨(21·여), 민대자씨(51·여), 이월자씨(50·여), 조영자씨(53·여), 김양선씨(49·여) , 박정숙씨(52·여) 등 6명이 사망했다. 이 중 김양선씨는 고향이 제주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부검 결과, 김 씨는 경부와 흉복부 등에 상처를 입었으며 여러 곳에 흉기로 찔린 흔적이 발견됐다. 김씨는 양쪽 손목에 심하게 저항한 흔적이 나왔으며 병원에서 치료 도중 사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숨진 김 씨는 강남성모병원에 빈소를 마련할 예정이다. <미디어제주>
<박소정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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