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출장을 마치고 15일 귀임한 김태환 제주지사가 제주도청 앞에서 해군기지 건설 철회를 요구 단식농성과 관련해, "원칙대로 해 나가겠다"고 밝혀, 강제철거 수순을 곧 밟을 것으로 보인다.
김 지사는 16일 오전 제주도청 기자실을 찾아, "어제 오후 제주도청 앞에서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는 강동균 강정마을회장을 만났다"고 밝힌 뒤, "앞으로 긴밀하게 대화를 해 문제를 풀어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 지사는 단식농성장을 다시 강제철거할 계획이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강제철거는 표현의 차이"라며 "천막시설 등은 사실은 안되는 부분인데, 하도록 한시적으로 허용을 약속했던 것"이라며 "앞으로 원칙적으로 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의 이같은 입장은 지난 13일 강제철거를 했던 것처럼 다시 행정집행을 하겠다는 뜻으로 보여,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는 주민들과 또 한차례 충돌이 우려된다. <미디어제주>
<윤철수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