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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들 수십차례 걸쳐 대낮에 빈집털어오다 덜미
10대들 수십차례 걸쳐 대낮에 빈집털어오다 덜미
  • 진기철 기자
  • 승인 2005.09.01 09: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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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할 분담 후 40여차례 걸쳐 3천여만원 털어

생활비와 유흥비 등을 마련하기 위해 조직적으로 빈집 등을 털어온 가출 청소년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경찰서는 1일 역할분담을 하며 수십차례에 걸쳐 빈집을 털어온 K군(17)등 9명을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하고 Y군(17)등 2명은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K군 등은 지난 2월 중순께 제주시 이도2동 소재 김모씨(25)의 집에 침입 현금과 금반지 1점, MP3플레이어 등 35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치는 등 최근까지 40여차례에 걸쳐 3천189만여원의 금품을 털어 온 혐의다.

평소 알고 지내던 친구와 선.후배 사이인 이들은 지난 1월말께 만난 후 빈집을 털어 생활비와 유흥비 등을 마련하기 위해 각자 짱(두목), 훔치는 역할, 장물처분자 등으로 역할을 분담하고 한명이 일하러 갈까?라는 말을하게 되면 빈집을 물색하기 시작했다.

이 후 이들은  3~4명이 한조가 돼 사람이 없을 것 같은 집을 물색 후 초인종을 눌러 안에서 아무런 반응이 없으면 빈집으로 여겨 1명은 망을 보고 나머지 인원은 담을 넘고 침입해 현금, 귀금속, 카메라 등 닥치는 대로 금품을 훔쳐왔다.

특히 이들은 피해자가 도난사실을 알지 못하게 범행을 저지른 후 현장을 깨끗이 정리하는 치밀함 까지 보였다.

또한 이들은 금은방 등에 장물을 처분하기 위해 훔친 주민등록증 5개를 얼굴이 비슷한 피의자들이 번갈아 가면서 제시, 제주시내 금은방 21곳을 돌며 106차례에 걸쳐 장물을 처분해 왔던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이렇게 이들이 훔친 현금과 장물을 처분한 대금은 훔친 역할 60%, 망 본 역할, 30%, 장물처분 10% 등 각각 나눠가졌다.

그런데 금은방 주인들은 이들이 제시한 주민등록증상의 이름만 기재 했을뿐 본인여부는 확인하지 않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경찰은 이들로부터 신분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장물을 시세보다 약 27%싸게 사들인 금은방 21곳에 대해 장물취득 혐의를 놓고 수사를 확대하는 한편 K군 등의 여죄를 추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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