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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펄' 뛰던 야생동물 전기울타리에 '벌벌'
'펄펄' 뛰던 야생동물 전기울타리에 '벌벌'
  • 박소정 기자
  • 승인 2008.08.21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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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동물 피해 농가에 전기목책 보급...안전사고 방심할수 없어

제주시가 야생동물에 의한 농작물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예방 시설인 '태양전지식 전기 목책기' 설치 사업을 실시한다. 이번 전기 목책기 사업으로 야생 동물로부터의 농작물 피해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나, 감전 위험이 전혀 없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안전사고도 날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제주시는 노루, 소, 멧돼지 등 야생동물로 인해 농작물 피해를 입은 농가에 피해 예방시설인 '태양전기식 전기 목책기' 설치 사업을 올해 처음으로 지원한다고 21일 밝혔다.

'태양전지식 전기 목책기'는 태양전지로 충전되는 축전지를 전원으로 해 1만볼트의 전기가 흐르며 약 1초에 한번씩 반복, 순간적으로 충격 전류를 흐르게 해 야생동물의 침입을 방지하는 효과를 내는 것으로 동물 및 인체에는 해가 없게 설계됐다.

또, 전기가설료와 전기료가 들어가지 않고, 태양을 받는 지역이면 장소에 제한이 없으면 이동설치가 간편하고 센서에 의해 자동으로 주.야간 구별 작동이 가능하고 전선이 닿아도 정전기를 느끼는 정도에 불과하다.

제주시는 올해 야생동물에 의한 피해를 입은 농가가 241농가가 피해발생이 집계됨에 따라, 8000만원의 사업비로 그물망 114km을 구입해 농가에 지원했지만 그물망은 영구적인 시설이 아니기 때문에 매년 반복 지원하는데 그치는 실정임에 따라 '태양전지식 전기 목책기' 지원사업을 실시했다.

이에 농가당 300만원(보조 60%, 자부담40%)을 지원하는 등 총 4800만원의 예산을 지원할 예정이며 피해가 발생하는 지역과 과수, 화훼 등 특용작물 재배지역, 영세농가 등에 지원, 설치할 계획이다.

하지만, '태양전기식 전기 목책기'가 1만 볼트라는 다소 낮은 전압을 사용하고 있더라도 감전위험이 전혀 없는 것이 아니기에 안전사고도 날 수 있다는 위험에 대해서도 의견이 제기됐다.

한국야생동물보호협회 제주특별자치도지회 문정홍 사무국장은 "1만 볼트가 순간적으로 지나가는 등 야생동물에게 약간의 자극만 주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아직까지는 제주지역에서 전기목책기로 인한 사고가 난 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더불어 문 사무국장은 "아무리 낮은 전압이라 하더라도 전기이기 때문에 감전 위험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라며 모르고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치명적 자극이 올수도 있다"며 "농가들은 전기목책기를 사용하고 있다는 팻말을 만들고 사전에 사고를 예방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디어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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