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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주민희생 막은 김익렬 장군 유족에 감사패
4.3 주민희생 막은 김익렬 장군 유족에 감사패
  • 윤철수 기자
  • 승인 2008.04.25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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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지사, 26일 4.3기념관서 유족에 감사패 전달

제주4.3사건 당시 제9연대장으로 재직 중 제주도민의 희생을 막기 위해 생명의 위험을 무릅쓰며 헌신적인 노력을 한 것으로 알려진 고(故) 김익렬 장군의 뜻을 기리기 위해 26일 김익렬 장군의 유족에게 김태환 제주지사의 감사패가 전달된다.

김태환 제주지사는 26일 오후 3시 제주4.3평화기념관에서 김익렬 장군이 유족인 부인 최재선씨(81) 등 5명을 접견하고, 감사패를 전달한다.

"제주4.3사건 발발 초기 제9연대장으로 재직 중 제주도민의 희생을 막기 위해 생명의 위험을 무릅쓰며 헌신적인 노력을 하셨고, 또한 4.3의 진상을 밝히는 유고록을 남기신 고(故) 김익렬 장군님의 고귀하신 뜻을 길이 새기며, 아울러 장군님의 유품을 제주4.3평화기념관에 기증해주신 유족께 깊은 감사의 뜻을 전하기 위해 이 패를 드립니다."

김익렬 장군은 1947년 9월 제9연대 부연대장으로 제주에 부임해 이듬해인 1948년 2월 제9연대장으로 승진했고 그 해 4월17일 미군정으로부터 4.3 진압작전에 참가하라는 명령을 받았으나, 주민희생을 우려해 무장대 진영에 들어가 김달삼과 평화협상을 체결해 희생을 막은 공로를 인정받고 있다.

그는 1948년 5월5일 딘 군정장관이 주재한 최고 수뇌회의에서 평화 해결방안을 제안하다가 경무부장인 조병옥과 격돌하기도 했는데, 그 사건으로 다음날인 5월6일 제9연대장 직에서 전격 해임됐다. 이후 1969년 1월 국방대학원장을 끝으로 육군 중장으로 예편했고, 1970년대에는 4.3에 대한 미군정과 경찰의 실책이 은폐.왜곡되는데 공분을 느껴 4.3회고록을 집필하기도 했다. 1988년 세상을 타계해 국립묘지에 안장돼 있다.

유족들은 1989년 김익렬 장군의 유고록을 공개했다. 최근 제주4.3평화기념관 개관에 즈음해 유족들은 김 장군의 유고록인 '4.3의 진실'을 비롯해 유고록 작성 만년필, 잉크, 안경, 망원경 등 10점을 기념관에 기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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