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신용카드 전문 위조범 일당 무더기로 검거
타인의 신용정보를 도용, 신용카드를 위조해 사용해 온 일당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제주지방경찰청은 8일 타인의 신용정보를 도용해 신용카드를 위조, 위조한 카드를 이용 물품을 구입해 온 신용카드 위조범 6명을 붙잡고 위조책 정모씨(27.서울)등 3명에 대해서는 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안내책 김모씨(30.제주시) 등 3명에 대해서는 불구속 입건했다.
또 달아난 박모씨(27.서울), 문모씨(33.서울) 등 2명의 행방을 쫓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달아난 박씨는 호주유학시 알게된 현지인으로 부터 신용카드 위조 수법을 익힌 후 귀국, 호주에서 타인의 신용카드 정보를 e-mail로 받아 왔으며, 박씨는 이렇게 전해받은 정보를 정씨와 함께 신용정보 위조 프로그램이 설치된 노트북에 입력 후 자신이 운영하는 수입화장품 회사에서 물품을 구입하는 손님의 카드 체크시 카드정보가 자동적으로 체크카드에 저장되도록 하는 수법으로 카드를 위조한 혐의다.
또 김씨 등 2명은 위조된 신용카드를 이용, 물품구매 및 카드깡을 할 수 있는 업소를 물색 및 안내 해주며 위조된 해외 신용카드 10매를 이용 도내 주요매장을 돌아다니며 1125만원 상당의 물품을 구입한 혐의다.
특히 이들은 위조책, 연결책, 운반책, 안내책 등으로 역할 분담을 하고 치밀한 범행계획을 세운 후 범행을 저질러온 것으로 경찰조사결과 드러났다.
경찰은 위조된 신용카드로 물품을 구입한다는 첩보를 입수, 용의자들의 인적사항을 파악한 뒤 1차로 입도한 5명이 추가로 입도하는 위조책과 공항에서 접선하는 과정에서 붙잡고 서울로 수사대를 보내 운반책 1명을 추가 검거했다.
한편 경찰은 이들이 범행시 사용한 위조프로그램이 설치된 노트북 등을 압수, 호주에서 이들에게 e-mail로 신용카드 정보를 보내 준 현지인 신원파악과 함께 타인 신용정보 입수경위 등에 대해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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